다시 밸류업? 주가 꿈틀대는 금융지주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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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0선까지 다가섰던 코스피가 차익매물 속에 하락하는 가운데 금융주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융주가 깜짝 실적을 거둘 전망인데다 경기 둔화와 같은 거시 경제 흐름보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실적을 바탕으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다시 한 번 뛰어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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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도 8% 올라
홍콩H지수 배상금 우려 덜며 실적 기대감↑
2분기 깜짝실적에 밸류업 중장기 기대감 여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900선까지 다가섰던 코스피가 차익매물 속에 하락하는 가운데 금융주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잠시 사그라졌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꿈틀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B금융(105560)은 이달 들어 7만 8500원에서 8만 7000원으로 10.8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12%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큰 폭의 상승세다. 특히 KB금융은 코스피가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에 1.19% 하락하는 12일에도 1.87% 올랐다.
다른 금융주 역시 다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지주(055550)는 이달 들어 4만8150원에서 5만 2400원으로 8.83% 올랐고 하나금융지주 역시 2.80% 상승했다. 우리금융지주는 타 금융지주 대비 소폭이지만 1.02%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금융주가 깜짝 실적을 거둘 전망인데다 경기 둔화와 같은 거시 경제 흐름보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실적을 바탕으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다시 한 번 뛰어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가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이 예상보다 낮게 설정되고 있으며 홍콩 H지수가 반등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의 배상금이 예상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로 금융사들의 실적 호조를 예상하고 있다. 실제 은행들이 배상금을 예상할 땐 홍콩H지수가 5100선에서 움직였지만, 현재는 6532.63(12일 기준)까지 오른 상황이다.
금융업종 대장주인 KB금융(105560)만 봐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달 전 KB금융의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는 1조 4488억원이었지만 현재 1조 4726억원으로 높아졌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가 적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H지수 반등에 따라 1분기에 적립한 주가연계증권(ELS) 환입금 일부가 환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한지주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 역시 1조 3046억원으로 한 달 전(1조 2973억원)보다 상향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금융지주사 순익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6월에는 5월에 이어 시중금리가 더 큰 폭 하락하면서 2분기 중 유가증권 관련이익이 상당히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 순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당폭 웃돌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정부 밸류업 기대도 지속…KB금융 자사주 매입이 투심 좌우
무엇보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현재 진행형’이다. KB금융이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하면 은행주에 대한 투심이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의 자사주 규모가 단기적으로 금융사들의 주주환원율 제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분기 말 기준 13.4%로 업종 내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KB 금융의 하반기 자사주 매입 확대가 다른 은행들의 주주 환원 강화 여부를 유추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최소 3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추진 의지를 계속 보이는 반면 은행들의 향후 1년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1배로 여전히 글로벌 은행 대비 낮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행과 이에 호응하는 경영진의 적극적인 주가 부양 의지에 기반한 가시성 있는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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