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작은 면적이라도 농작업 대신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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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수가 작아도 괜찮아요. 작은 텃밭에서도 농작업을 대신 해드립니다."
전남 나주 금천농협(조합장 박하식)이 농작업 대행에 앞장서면서 농촌 일손 부족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이일균 금천농협 상무는 "조합원들은 고령의 몸으로 직접 삽이나 호미를 들고 농작업을 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농협이 복지사업 차원에서 텃밭 농작업을 대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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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로터리 작업 대행 고령농 호평
과원 제초·비료살포·사료작물 파종
벼 육묘부터 파종까지 전방위 지원
“평수가 작아도 괜찮아요. 작은 텃밭에서도 농작업을 대신 해드립니다.”
전남 나주 금천농협(조합장 박하식)이 농작업 대행에 앞장서면서 농촌 일손 부족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처음 시작한 ‘소면적 텃밭 로터리(땅 갈아엎기) 작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텃밭은 대부분 330㎡(100평) 이하의 작은 면적이어서 농가가 농기계를 보유한 이웃에게 로터리 작업을 요청하면 순위가 뒤로 밀리거나 거절당해 낭패를 겪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이일균 금천농협 상무는 “조합원들은 고령의 몸으로 직접 삽이나 호미를 들고 농작업을 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농협이 복지사업 차원에서 텃밭 농작업을 대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텃밭 로터리 작업 대행은 일손이 몰리는 5∼6월 모내기철을 제외하고 연중 내내 이뤄진다. 이용료는 330㎡(100평) 이하는 3만원, 330㎡ 초과 660㎡(200평) 이하는 5만원 수준으로 시중보다 저렴하다.
지난해 38농가, 3만7686㎡(1만1400평) 면적에서 시작한 이 서비스는 올해 6월말 기준 58농가, 7만759㎡(2만1405평)로 크게 확대됐다.
8월엔 무·배추 파종을 위한 작업을 추가로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이 사업을 이용한 김영준씨(75·금천면 월산리)는 “가정에서 소비할 목적으로 밭 660㎡에서 고추와 깨를 재배하는데, 그간 작업 시기가 돌아올 때마다 농기계 소유주들을 찾아다녀야 했다”며 “농협이 작은 면적의 텃밭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로터리 작업을 해주니 시름을 덜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금천농협은 이 외에도 배 과수원 제초 작업과 비료 살포 후 로터리·골타기(이랑 만들기), 드론을 이용한 비료 살포와 사료작물 파종, 벼농사 육묘·이앙·방제·수확·판매까지 모든 과정의 일괄 작업을 대행한다. 이를 위해 트랙터·콤바인·이앙기·승용제초기·드론·무인헬기를 비롯한 농기계 6종, 14대를 갖췄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과수원 관리 대행 작업은 제초 작업부터 비료 살포, 로터리까지 한번에 해결해 과수농가의 시간과 노력을 크게 절감했다.
드론을 이용한 비료 살포와 사료작물 파종도 넓은 면적의 작업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호평받는다. 지난해 논 23만1565㎡(7만48평)에 벼 웃거름을 살포했으며, 사료작물 파종도 1만1558㎡(3496평) 규모로 이뤄졌다.
박하식 조합장은 “65세 이상 조합원 비율이 68%에 달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농사짓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농협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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