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과녁' 논란 바이든, 14일 대국민 연설…15일 텍사스 일정 연기(종합)

박준호 기자 2024. 7. 15.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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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호보스 비치(미 델라웨어주)=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집회 도중 피격된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이 사건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규탄받아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곧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4.07.1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과 맞물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트럼프 과녁' 발언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 나선다.

바이든은 또 트럼프 유세장 총격 사건 이후 15일 텍사스로 계획된 방문을 연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이자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명백한 암살 시도에 대한 상황실 브리핑을 받은 후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예정된 대국민 연설 발표는 국토안보부와 사법당국 관계자들이 바이든에게 브리핑을 한 뒤 나온 것이며 백악관은 계속해서 국가적 단결을 촉구하며 폭력 행위를 규탄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 수사당국자들로부터 수사 상황에 관한 최신 소식을 듣기 위해 바이든과 함께 했다. 또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킴 치틀 미 비밀경호국(SS) 국장도 참석했다.

바이든은 재빨리 총격 사건을 비난하고 13일 밤 트럼프와 직접 통화를 시도해 대화를 나눴다. 한편 바이든의 선거캠프는 바이든이 11월 대선에서 패배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트럼프 총격 사건이 미칠 정치적 영향을 관리하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트럼프 자신은 단결과 국가적 회복력을 요구했고, 그의 보좌진들은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부상을 입은 후 "매우 활기차고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바이든과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것이 확실한 이번 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AP가 전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바이든의 캠프 측은 "전화를 통한 선거 홍보를 전면 중단하고 가능한 한 빨리 TV 광고를 철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캠페인 중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총격 사건 이후 린든 B 존슨 대통령 도서관에서 민권법 60주년 기념 연설을 하려던 15일 텍사스 방문을 연기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총격 사건을 고려해서 16일 공화당 여성 유권자들을 만날 예정이었던 플로리다로 계획된 방문을 연기했다고 캠프 관계자가 말했다.

수사당국은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과 관련,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났고 왜 발생했는지 파악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 그러나 일부 비평가들은 대통령이 7월8일 비공개 통화에서 기부자들에게 "이제 트럼프를 과녁에 넣을 때"라고 말한 것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14일 이 발언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대선후보 TV토론회 이후 가벼운 공개 일정을 피했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 것이라며, 반면 바이든 대통령 자신은 정면 대결에서 형편없는 성과로 인해 심지어 자신의 당 내부에서조차 많은 사람들의 집중 감시에 직면했다고 AP에 익명을 전제로 말했다.

기부자들과의 통화에서 바이든은 "나에게는 한 가지 일이 있는데 그것은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람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계속해서 "자, 우리는 그 토론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끝냈다. 이제 트럼프를 과녁의 중심에 넣을 때다. 그는 지난 열흘 동안 골프 카트를 타고 돌아다니며 그가 얻지 못한 점수를 자랑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어쨌든 나는 그의 골프 게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13일 밤 총격 사건에 대한 초기 대응에서 바이든은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를 비난했다. 백악관은 바이든과 트럼프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바이든은 주말을 맞아 머물렀던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13일 밤 백악관으로 서둘러 돌아오기 전 "이런 종류의 폭력이 미국에서 일어날 곳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역겹다. 역겹다. 이것이 이 나라를 통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둘 수 없다. 이래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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