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경제]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자료와 인공지능

경기일보 2024. 7. 1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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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은 자동화가 아니라 인간 생명의 자기조직화다.

제4차 산업혁명은 AI가 최적화한 결과를 다시 아날로그로 전환하는 과정을 융합한 것이다.

따라서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자료 수집의 규제, 저장의 규제, 융합의 규제를 완화하는 데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개별 서버 중심이 아니고 산업 클라우드 중심의 가상과 현실이 융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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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모 경희대학교 명예교수

제4차 산업혁명은 자동화가 아니라 인간 생명의 자기조직화다. 현실 세계에서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과 생체계측인터넷(IoB, Internet of Biometry)이 수집한 자료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빅데이터가 되고, 이것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하면 현실 세상이 최적화하는 자료 수집, 저장 및 분석, 최적화, 가치창출의 4단계 융합 과정을 거치게 된다.

자동화는 닫힌 세상이고 반복되는 질서이나 자기조직화는 개방된 잘 짜인 질서다. 모든 것이 융합하는 데서 제품과 서비스는 이제 분리되지 않는다. 캐터필러는 제품 데이터를 통해서 사후 서비스를 하는 것을 대비해 사전 서비스를 하고, 아마존은 서비스를 위해서 제품의 자료를 수집한다.

AI와 12개 기술 모형

AI와 12개 기술 모형은 4단계 융합 개념과 현실과 가상의 융합 개념을 통합한다. 현실은 시간·공간·인간으로 구성돼 있고 각각 요소와 관계로 이뤄져 있다. 인간의 요소와 관계는 웨어러블(IoB)과 SNS로, 공간의 요소와 관계는 IoT와 LBS(Location Based Service)이다. 이 자료들을 디지털화시키는 기술이 6개의 디지털 전환기술(▲IoT, 사물들의 초연결 ▲LBS, 공간정보 디지털화 ▲클라우드, 빅데이터 공간 ▲빅데이터, 가치 있는 거대한 자료 ▲IoB, 인간과 스마트기기의 융합 ▲SNS, 인간의 융합촉진 연결망)이다. 이 자료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최적화된 예측과 맞춤의 가치를 만든다. 그런데 예측과 맞춤의 가치는 가상 세계에 있으므로, 이것을 현실 세계로 가지고 나오려면 6개의 아날로그 전환기술(▲CPS 디자인: 인간을 위한 서비스 제공 ▲3D프린터·로봇: 가상의 정보를 물질화 ▲증강 가상 현실: 가상정보 현실 경험화 ▲블록체인·핀테크: 분산화된 신뢰의 거래 ▲게임화: O2O의 동기부여 ▲플랫폼: 반복되는 공통역량의 공유)이 필요하다. 6개의 데이터화와 6개의 아날로그화 기술이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것이 AI와 12개 기술 모형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AI가 최적화한 결과를 다시 아날로그로 전환하는 과정을 융합한 것이다. 이 기술들은 인간의 삶을 위한 제조업, 건강관리, 에너지, 보안, 재해복구, 교통, 집·건물, 기후환경 등의 문제들을 해결한다.

과거 1 기술 1 산업의 시대에서는 각각 하나의 부서가 관장하는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산업을 만들었으나, 이제는 수없이 많은 기술이 융·복합된다. 이 융·복합되는 것을 제도가 가로막으면 융합은 더 이상 이루어질 수 없다. 따라서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자료 수집의 규제, 저장의 규제, 융합의 규제를 완화하는 데 있다.

제3차 산업혁명은 서버 기반의 SW 중심으로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앞장서 인터넷 코리아 운동으로 세계의 선두에 섰다. 제4차 산업혁명은 개별 서버 중심이 아니고 산업 클라우드 중심의 가상과 현실이 융합한다. 이처럼 SW와 HW가 융합되자 한국에서 규제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가 제4차 산업혁명의 관문이다. 한국은 공공데이터와 민간 데이터가 모두 규제돼 인공지능이 예측하고 맞출 데이터가 없어서 굶어 죽고 있다. 규제를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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