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 울리자 가족 보호하려 몸 던져” 유세장 희생자는 前소방관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4. 7. 1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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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트럼프 유세장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코리 콤페라토레(가운데)./던 콤페라토레 쉐이퍼 페이스북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버틀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민간인 희생자는 버틀러 카운티에 있는 버팔로 타운십의 소방서장을 지낸 코리 콤페라토레(50)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지역 언론 WPXI 등에 따르면 그는 총성이 울렸을 때 함께 있던 딸을 보호하려다 총알을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WPXI는 “총이 발사됐을 때 그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가족 위로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코리의 여동생인 던 콤페라토레 쉐이퍼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남자(트럼프)에 대한 증오가 우리가 가장 사랑했던 한 남자(코리)의 목숨을 앗아갔다”면서 “그는 딸들을 지켜준 영웅이었다”고 했다. 이어 “끔찍한 악몽처럼 느껴지지만 이것이 우리의 고통스러운 현실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그는 진짜 수퍼 히어로였다”고 했다. 버틀러 카운티 소방서장 협회 전 회장 마크 리우어는 “코리는 자신보다 모든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했다”며 “그가 정말 그리울 것”이라고 했다. 조시 샤피로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리는 소녀의 아빠였고 소방관이었고 일요일마다 교회에 나갔고 자신의 커뮤니티를 사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 범인은 20세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그의 자택과 자동차에서 폭발물을 발견했으며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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