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장유빈 ‘3전 4기’ 끝 프로 첫 우승 감격

2024. 7. 15.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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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장유빈.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루키 장유빈이 세 번의 준우승 끝에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장유빈은 14일 전북 군산의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군산CC오픈 최종일 경기엣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위 정한밀을 2타 차로 제쳤다. 장유빈은 이로써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프로 자격으로 출전해 대회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후 프로 턴을 선언했던 장유빈은 또한 3번의 준우승 끝에 프로 첫 승을 거두며 환호했다. 장유빈은 특히 2주 전 비즈플레이 원더클럽 오픈에서 5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 끝에 허인회에게 패한 아픔을 이번 우승으로 치유했다.

장유빈은 우승 인터뷰에서 “지난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우승한 대회에서 프로 신분으로 또 한 번 우승을 해 기쁘다. 이번 대회 전까지 우승이라는 문턱을 넘지 못해 스스로 힘들었고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 이번 우승으로 훌훌 털어버린 것 같다. 하반기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유빈은 2주 전 역전패에 대해서도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한 주간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번 주 타이틀 방어전에서 우승해 내 골프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현재 골프를 배우고 있는 김홍식 프로님께서 ‘자신 있게 플레이해라. 너는 자신 있는 스타일이 맞다’라고 말씀하셔서 ‘내 스타일대로 자신 있게 공략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장유빈은 우승상금 1억 9585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을 6억 6462만원으로 늘려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다. 선두 김민규와는 1억 3782만원 차다. 장유빈은 또한 이번 우승으로 3년짜리 KPGA 투어카드도 함께 받았다.

3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장유빈은 첫 홀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많은 선수들이 이글을 잡은 2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연못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범하며 1타 차 선두를 허용했다.

장유빈은 이어진 3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흔들리며 3온 2퍼트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를 허용해야 했다. 이후 4번 홀 버디로 다시 1타 차 선두를 회복한 장유빈은 6, 7번 홀의 연속 보기로 선두를 내줘야 했다. 지난 달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김민규가 7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아 선두로 치고 나간 것.

장유빈은 그러나 9번 홀(파5)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력을 발휘하며 이글을 잡아 선두를 회복했다. 장유빈은 티샷을 337야드나 날린 뒤 핀까지 229야드를 남겨두고 7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이며 ‘탭인 이글’을 잡아냈다.

장유빈과 선두 경쟁을 하던 김민규는 9번 홀에서 더블보기, 10번 홀에서 보기, 12번 호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정한밀이라는 또 다른 추격자가 등장했다. 9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선 정한밀은 12, 14번 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하지만 우승을 위해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 할 16번 홀(파5)에서 파에 그쳐 역전 우승을 완성하지 못했다.

장유빈은 16번 홀에서도 티샷을 382야드나 날리며 2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버디를 잡아 다시 선두를 회복하며 피말리는 승부를 승리로 이끌었다. 정한밀은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해 2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태양은 마지막 날 5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최승빈, 조민규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최승빈은 6번 홀(파4)에서 퀸튜플 보기를 범했으나 13번 홀(파3)에선 홀인원을 잡았다.

김민규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장동규, 고석완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대회 이틀째 알바트로스를 잡았던 강경남은 4타를 잃어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김백준과 함께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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