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美·日 탑승객 수, 코로나 전 뛰어넘어

박상현 기자 2024. 7. 1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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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저에 5년 전보다 100만 늘어
美, 상반기 이용객 264만 최다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에 이륙하는 대한항공 뒤로 LCC 여객기가 주기되어 있다. /뉴시스

올 상반기 우리나라에서 일본과 미국편 국제선에 오른 승객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제선 탑승객도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 1~6월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의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총 4277만여 명(출발·도착 합산)으로, 작년 같은 기간(2950만명)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제선 승객 수는 2019년 상반기(4556만명)에 못 미쳤지만 일부 지역은 오히려 더 많았다.

승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올 상반기 1217만명이 오가며 2019년 상반기(1122만명)보다 100만명 가까이 늘었다.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846만명)보다는 40% 이상 늘었다. 엔저 현상으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이에 맞춰 항공사들이 비행편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일본 노선 항공편은 6만5900편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5.7% 늘었다.

미국 노선 역시 264만명이 이용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19년 같은 기간(227만명)보다 16.3% 증가한 것이다. 출장·관광 수요가 늘고 인천공항을 거친 아시아 환승객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베트남은 2019년 465만명에서 올해 527만명, 싱가포르는 76만명에서 111만명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승객이 늘어났다. 베트남·싱가포르에 대한 관광 수요뿐 아니라 사업차 방문하는 경우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중국과 유럽 노선 승객 수는 5년 전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노선의 경우 올해 상반기 627만명이 이용해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3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2019년 상반기(875만명)의 71.7% 수준에 그쳤다. 중국의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 여행객의 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유럽 노선 이용객도 217만명으로, 2019년의 70.7% 수준이었다. 유럽에 포함된 러시아 노선의 운항이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대부분 중단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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