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일 만의 3안타’ 타격감과 함께 돌아온 오지환…“팬들 기대에 보답하겠다”[스경x현장]
부상에서 돌아온 오지환(34·LG)의 방망이가 매섭다.
오지환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오지환의 3안타 경기는 지난 5월22일 대전 한화전 이후 53일 만이다.
디펜딩 챔피언 LG의 주장이었던 오지환은 올해 타격에서 오랜 시간 부진을 겪었다.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미안함에 주장직도 반납했다.
부상도 오지환을 괴롭혔다. 손목 부상으로 지난 5월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오지환은 2군에서 복귀 준비를 하던 중 왼쪽 햄스트링까지 다쳤다.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 재등록 되기까지 40일 넘게 걸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을 후반기 살아나야 하는 선수로 꼽았다.
12일 대전 3연전 첫 경기에서 복귀 안타를 신고한 오지환은 13일 2차전에서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이날은 3안타를 몰아치며 타점 2개를 수확했다.
오지환은 1회초 2사 3루에서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선 적시타를 때렸다.
1-2로 밀리던 6회초 1사에선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에도 성공했으나 후속타가 불발돼 홈을 밟진 못했다.
4-2로 앞선 7회초 2사 2루에선 깔끔한 우전 안타로 2루 주자 김현수를 홈까지 불러들였다.
LG는 한화를 8-4로 꺾고 4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 0.238까지 떨어졌던 오지환의 시즌 타율은 0.250까지 올라왔다.
오지환은 경기 뒤 “빠른 카운트에서 공격적으로 치려고 노력했다”며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기 위해 강하게 치려고 했고, 그 덕분에 타이밍이 잘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뛸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님,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하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대전까지 와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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