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해’ 청룡기 우승 다투는 전주고·마산용마고
청룡의 해 청룡기 패권은 첫 우승을 꿈꾸는 두 고교 대결로 장식하게 됐다.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준결승에서 전주고와 마산용마고(옛 마산상고)가 이겨 16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전주고는 1977년 창단 후 처음, 마산용마고는 1980년 준우승 이후 첫 결승행이다.
◇전주고 5-4 강릉고
전주고는 ‘1경기 3등판’으로 매 고비를 넘긴 ‘수호신’ 이호민(18·3학년) 활약으로 강릉고를 5대4로 꺾었다. 전주고는 4회말 1사 1루 희생번트 상황에서 강릉고 1루수가 번트 타구를 잡아 텅 빈 1루에 던지는 수비 실책을 범한 덕분에 1루 주자가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점을 따냈다. 선발 이호민은 4회까지 무실점 호투했지만, 5회초 1사 2루에서 에이스 정우주에게 마운드를 넘긴 뒤 1루수로 교체됐다. 하지만 연이은 수비 실책과 적시타 허용으로 1-2 역전이 되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호민은 2사 1·2루 위기에서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전주고는 5회말 3점을 뽑아 4-2로 경기를 뒤집고, 6회초 정우주를 다시 마운드에 올렸다. 7회말 다시 1점을 보태 5-2로 앞섰다. 8회초 정우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영빈이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5-4, 1점 차로 추격당했다. 이어 2사 1·2루로 위기가 찾아오자 1루에 있던 이호민이 다시 등판했다. 여기서 이호민은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홈으로 파고들던 강릉고 2루 주자가 태그 아웃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호민은 9회초를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전주고 창단 첫 결승행을 매조지했다. 이호민은 이날 세 번 등판에서 총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실점 (비자책) 3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마산용마고 3-2 광주일고
마산용마고는 2회전에서 우승 후보 대구상원고를 잡아낸 1학년 에이스 좌완 이서율 호투를 앞세워 난적 광주일고에 3대2로 역전승했다. 광주일고는 우승 후보 1순위 덕수고를 8강에서 잡아 파란을 일으켰으나 4강에서 주저앉았다. 2회말 스퀴즈 번트로 선취점을 낸 마산용마고는 3회초 1-2로 역전당했다. 이후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광주일고 좌완 에이스 김태현을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서율이 호투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 갔고 7회말 선두 타자가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사구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2루 땅볼과 삼진으로 2사 만루. 이렇게 기회가 무산되나 싶은 찰나에 1번 타자 이재용이 김태현 공을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역전타로 끌어냈다. 이서율은 이후 흔들림 없이 8회초와 9회초 여섯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역전승을 매듭지었다.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승리투수. 경기 후 “이렇게 잘 던질 수 있을지 몰랐는데 결승에 진출하니 어안이 벙벙하다”며 “투구 수 제한으로 결승전엔 못 나가지만, 형들이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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