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놓친 찬스

이홍렬 기자 2024. 7. 1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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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4강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판팅위 九단 / 黑 이지현 九단

<제11보>(126~135)=판팅위는 중국 신인왕전 3연패(連覇) 기록을 갖고 있다. 2010년 옌환, 2011년 마오루이룽, 2012년 황윈쑹과 치른 결승전을 모두 2대0으로 장식했다. 제7회 잉씨배에서 박정환을 꺾고 세계 정상에 오르기 직전 일이다. 최고 신인에 뽑힌 기사를 같은 대회에 또 출전시키는 건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3연패는 대단한 업적임이 분명하다.

126으로 이어간 수는 정수. 참고 1도 1로 틀어막으면 8까지 예상되는데 흑이 너무 두터워진다. 이후 백이 A로 보강하면 실전보 흑 ‘가’의 젖힘이 크다. 여기서 백은 더 따라잡을 기회를 놓친다. 128로는 참고 2도를 결행할 찬스. 중앙 혼전 중 △가 놓이면서 이 수순이 가능해졌다.

흑은 실전보 백 ‘나’ 때 129에 두고 백 ‘다’면 ‘라’로 중앙을 점령하는 바꿔치기를 택할 것이다. 불리한 백으로선 변화를 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진행도 실전보다 나았다. 130까지 백의 두 곤마(상중앙·하중앙)가 살아가고 흑은 좌하귀를 접수하는 것으로 일단 총성이 멎었다. 135로 때린 수는 좋은 타이밍. 오래 미뤄 두었던 패싸움이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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