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배달사고에 가슴 철렁…생애 첫 메이저 앞두고 액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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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택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디오픈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지난 11일 스코틀랜드행 비행기에 올랐다.
고군택은 14일 매일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기사로 보던 골프채 배달 사고가 나한테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메이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싶어 일주일 먼저 현장에 도착했는데 골프채가 없어 이틀간 연습을 제대로 못했다"며 "그래도 메이저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는 설렘이 더 크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 메이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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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공항 실수로 배송 늦어져
골프장 직원 클럽으로 연습
불행 중 다행으로 14일 도착
“최고의 순간 만들어보겠다”
고군택은 14일 매일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기사로 보던 골프채 배달 사고가 나한테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메이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싶어 일주일 먼저 현장에 도착했는데 골프채가 없어 이틀간 연습을 제대로 못했다”며 “그래도 메이저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는 설렘이 더 크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 메이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를 주무대로 삼고 있는 고군택이 디오픈 출전권을 따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는 지난 5월 디오픈 퀄리파잉 시리즈의 한 대회인 JGTO 미즈노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그토록 바라던 디오픈에 출전하게 됐다.
디오픈 현장에 도착한 뒤 느낀 감정은 어떨까. 고군택은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동안 프로골퍼들이 4대 메이저 대회가 다르다고 한 이유를 알게 됐다”면서 “골프장과 연습장, 갤러리 플라자 등 모든 면에서 규모가 상상 이상으로 커 놀랐다. 나흘간 30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현장을 찾는다고 들었는데, 함성이 얼마나 클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12일부터 현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군택은 첫날엔 걸으면서 골프장 파악에 집중했고, 둘째 날에는 골프장 직원에게 골프채를 빌려 연습 라운드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이라도 더 쳐보고 싶어 금요일과 토요일에 예약을 하고 왔는데 골프채가 없어 두 눈으로 골프장 곳곳을 확인했다. 페어웨이와 그린에서 공을 굴려보기도 했는데 확실히 한국 잔디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요일 오후에는 골프장 직원에게 골프채를 빌려 몇몇 홀에서 공을 칠 수 있었다. 자신의 골프채를 빌려준 골프장 직원에게 감사한다. 토니 피나우(미국)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했는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불행 중 다행으로 고군택의 골프채는 14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일요일까지 골프채가 오지 않으면 현장에서 새롭게 제작하기로 했는데 내 이름이 적힌 골프백을 공항에서 발견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며 “앞으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내 무기를 찾게 된 만큼 월요일부터는 디오픈을 제대로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바운스가 낮은 웨지와 2번 아이언까지 준비했다고 밝힌 그는 무명 돌풍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고군택은 “처음 출전하는 디오픈이지만 당당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의 기쁨을 만끽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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