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우지, 뿔났다···BBC 보도 직접 반박[종합]

우지. 연합뉴스.

세븐틴 우지가 ‘AI 작사·작곡설’에 대해 해명했다.

14일 우지는 자신의 SNS에 “세븐틴의 모든 음악은 인간 창작자가 작사 및 작곡한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BBC는 ‘뮤비 제작, 작사까지…K팝의 AI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보도에서 “(세븐틴의) ‘MAESTRO’(마에스트로) 뮤직비디오에는 AI가 생성한 장면을 등장하는데 이 음반에는 AI가 생성한 가사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븐틴의 베스트 앨범 기자간담회 당시 우지가 “AI를 가지고 실험해 봤다. AI를 활용해 곡을 만드는 연습을 했다. 기술에 대해 불평하기보다는 기술과 함께 발전하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한 멘트를 인용했다.

세븐틴. 연합뉴스.

하지만 이는 우지의 발언을 잘못 파악한 거로 보인다. 기자간담회 당시 우지는 AI에 관해 “AI 작사·작곡 당연히 해봤다. 불평하기 보다 발맞춰 연습할 거다. 기술의 발전이 빠르다. 그 속에서 저희 고유의 정체성을 어떻게 지켜나갈지 고민 중이다. 뮤직비디오도 감독님들과 같이 촬영을 하면서 이런 공감대가 잘 형성이 돼 있어서 ‘호흡이 잘 맞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정리하면, 우지의 발언은 ‘AI 툴을 경험해봤다’는 뜻으로, 이를 실제 작업물로 옮겼다는 의미는 아니다. BBC가 언급한 AI가 생성한 장면은 ‘마에스트로’ 뮤직비디오가 아닌 티저에만 등장한다.

우지 SNS.

BBC는 티저와 뮤직비디오를 혼동했고, ‘AI가 생성한 가사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해 보도했다. 이는 마치 ‘K팝이 음악 산업에서 AI를 적극적으로 쓰려고 한다’고 이해될 수 있어 큰 반발을 일으켰다. 이에 ‘마에스트로’의 프로듀서를 맡은 우지가 직접 나서 입장을 전한 것이다.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 역시 “세븐틴 곡 가사에 AI가 사용됐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며, BBC에 정정보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븐틴은 최근 K-POP 아티스트 최초 유네스코 청년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또한 23~24일 팬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