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환 "율희와 이혼, 父에게 먼저 말 안 해…오래 지나고 이야기" [슈돌](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이 율희와의 이혼을 아버지에게 뒤늦게 알렸음을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홀로 세 남매를 키우고 있는 최민환이 부친에게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최민환은 '째둥이' 삼 남매가 모두 잠들자 아버지와 단둘이 남게 됐다. 최민환은 아버지에 대해 "지금도 아버지랑 단둘이 있으면 조금 어색한 부분도 있고 아버지랑 대화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며 "사실 나도 아빠한테 터놓고 싶을 때가 많다. 아빠랑은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되면 술을 한 잔 하는 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면서도 오붓하게 술잔을 기울였다. 최민환이 "아빠는 시골에 계시면 아프신 데는 없냐"라고 안부를 묻자 아버지는 "아빠는 여기 와서 더 건강해졌다. 서울에서는 기침도 많이 했는데 여기 있으니까 많이 좋아졌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에 최민환은 "내가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 않나. 점점 키우면 키울수록 아버지 마음이, 내가 어렸을 때 아빠도 이랬겠구나 생각이 들더라"라며 조심스레 마음을 표했다. 그런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누구나 다 부모 마음 아니겠냐"라며 담담히 말했다.
최민환은 "나는 나중에 우리 아이들한테 아빠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나를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버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아버지는 최민환을 바라보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최민환은 "우리 아버지를 굉장히 존경하고 사랑한다. 우리 세대 아빠의 표본인 것 같다. 우리 아버지는 부족함도 없이 너무 나를 잘 돌봐주셨다"며 "가장 먼저 아이들이 태어나고는 '아빠가 이런 마음으로 나를 키웠겠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라"라고 털어놨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최지우는 "민환 씨는 중대한 결정 같은 걸 할 때 아버지랑 상의를 하시는 편이냐"라고 물었다. 최민환은 "늘 아버지랑은 대화를 안 할 때가 많다. 아버지는 항상 내가 걱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 존중을 많이 해주신다. 가장 최근에는 이혼할 때도 사실 아버지한테 먼저 이야기를 안 드렸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오래 지나고 이야기를 드렸다. 그런데 아버지가 마지막에 한 마디를 딱 하시더라. '잘했다. 네가 얼마나 고민 많이 했겠니. 그냥 아빠는 네가 잘 살았으면 좋겠고 네 의견을 존중한다' 딱 한 마디 하셨다"며 "나는 그게 너무 멋있었다. 내가 얼마나 힘들어했을지 아시니까 내 의견을 존중해주시는구나 싶었다. 그런 모습이 내게는 좋은 아빠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민환은 지난해 12월 그룹 라붐 출신 율희와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 하나와 쌍둥이 두 딸을 두고 있다. 현재 삼 남매는 최민환이 양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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