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4홀서 5타 줄인 유해란 에비앙 챔피언십 5위, 올해 3번째 메이저 톱10… 일본 후루에 아야카 역전승
2023년 신인왕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한국선수중 가장 높은 5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공동 7위로 마쳐 한국선수 2명이 톱10에 들었다.
유해란은 14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652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를 치고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우승자 후루에 아야카(19언더파 265타·일본)에 6타 뒤진 5위로 마쳤다.
전날 공동 12위에서 7계단 솟구친 유해란은 올해 6번째 톱10이자 셰브론 챔피언십(5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공동 9위)에 이어 메이저대회 3번째 톱10을 거둬들였다.
유해란은 특히 15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은 뒤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 막판에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마지막에 강한 끝맺음을 해 기쁘다”는 그는 “올해는 메이저대회 성적이 지난해보다 좋은데 샷의 정확성이 높아진 것 같다”며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공동 5위로 출발한 최혜진은 이글 1개,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를 4개 더해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2계단 하락한 7위로 마쳤다. 최혜진은 9번홀 이글로 이날 3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으나 14번홀 이후 보기 3개를 더하는 바람에 더이상 우승경쟁을 이어가지 못했다.
후루에 아야카는 마지막 5개홀에서 5타를 줄이는 등 이날 6언더파 65타를 쳐 전날 선두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키리아쿠와 로렌 코글린(미국)에 근소하게 뒤진채 따라붙던 아야카는 14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아 공동선두로 올라선 뒤 18번홀(파5)에서 투 온에 성공해 약 2.5m 남짓한 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고 오른손을 번쩍 치켜올렸다. 뒤이어 키리아쿠가 버디 퍼트를 넣었지만 승부는 이미 끝난 뒤였다.
17언더파 267타를 치고 먼저 경기를 마친 뒤 연장전을 기대했던 패티 타와타나킷(태국)이 3위, 코글린이 4위(15언더파 269타)에 올랐다.
후루에 아야카는 2022년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2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일본은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사소 유카에 이어 올해 LPGA 투어 4개 메이저대회중 2개를 휩쓰는 강세를 보였다.
김효주, 신지은, 안나린이 공동 12위(8언더파 276타)를 이뤘고 이소미가 공동 17위(7언더파 277타), 성유진이 공동 26위(5언더파 279타)로 마쳤다. 5년 만의 이 대회 정상을 노렸던 고진영은 공동 35위(4언더파 280타), 2연속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 양희영은 공동 63위(7오버파 291타)에 그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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