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이 일냈다‘ 원투펀치 빠진 마산용마고, 130km 좌완 결승 이끌었다

최민우 기자 2024. 7. 1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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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왼손 투수 이서율이 완벽투로 마산용마고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마산용마고는 1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왕중왕전'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한 4강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서율에게는 투구 수 제한 규정에 따라 3일 간의 의무 휴식일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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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용마고 투수 이서율 ⓒ목동,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1학년 왼손 투수 이서율이 완벽투로 마산용마고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마산용마고는 1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왕중왕전’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한 4강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서율은 6이닝 동안 80구를 던졌고 3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이서율은 “처음부터 4회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끝까지 던질 거란 생각은 못했다. 내가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이제 결승에서는 못 던지는데, 투구 수 제한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던지지 못했던 선배 형들이 결승에서는 등판할 수 있다. 더그아웃에서 형들을 응원해야 할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서율에게는 투구 수 제한 규정에 따라 3일 간의 의무 휴식일이 주어진다.

사실 마산용마고는 올해 잇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이드암 듀오’ 최연수와 김현빈이 부상으로 빠져있기 때문이다. 최연수는 수술을 받아 유급을 결정했고, 김현빈은 재활 중이다. 진민수 감독이 “없는 살림이지만, 결승까지 올라가게 됐다”고 말한 배경이다.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마산용마고는 이서율의 활약이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고교야구 무대에서도 150km를 웃도는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하다. 140km 중반대 빠른공을 구사하는 투수들도 여럿이다. 강속구들이 고교야구를 주름잡고 있지만, 이서율은 130km대 패스트볼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빠르진 않지만 정확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한다. 이서율은 “나는 구속 욕심은 크게 없다. 대신 볼넷을 내주지 않고 타자들을 잘 상대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서율은 야구의 묘미로 ‘짜릿한 역전승’을 꼽았다. 이날 마산용마고는 1-2로 뒤지고 있었지만, 7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재용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서율은 “야구는 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 내가 잘 버텨준 덕분에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런 게 야구에 매력이라 생각한다”며 웃었다.

▲마산용마고 진민수 감독 ⓒ스포티비뉴스DB

마산용마고는 이제 전주고와 청룡기 우승 트로피를 두고 양보 없는 승부를 벌인다. 1936년 처음 야구부의 문을 연 마산용마고는 아직까지 우승 이력이 없다. 1980년 청룡기 때 준우승을 차지했고, 황금사자기에서도 5회 준우승(1964·2014·2016·2017·2019년)에 그쳤다. 모처럼 우승 기회를 잡은 마산용마고. 진민수 감독은 “우승 기회가 왔다. 한 번 잡아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산용마고 투수 최연수 ⓒ목동, 최민우 기자

한편 부상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한 최연수도 목동야구장을 찾아 동료들을 응원했다. 경기를 마치고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최연수는 “처음 아팠을 때는 참고 던지려 했지만, 통증이 심해졌다.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1년 동안 재활을 잘 한 뒤에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지금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없지만,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결승까지 오른 만큼 마산용마고가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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