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이어 포르쉐 운전자도 차 버리고 도망…유명 가수 모방?

오남석 기자 2024. 7. 1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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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승용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낸 운전자들이 차량을 버리고 달아나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사고 발생 6시간 30분 만인 오전 11시쯤 주거지에서 운전자 A씨(30대)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도화동에서 '사고를 낸 승용차가 도주했는데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면서 112에 신고했고 이후 추락 사고가 났다"며 "최초 신고를 접수한 미추홀서로 A씨를 인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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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전 1시쯤 부산 해운대구청 어귀 삼거리에서 구청 방향을 달리던 벤츠 승용차가 가로등을 들이받고 뒤집혀 있다. 해운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고급 승용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낸 운전자들이 차량을 버리고 달아나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했던 유명 가수 김호중 씨를 모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4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5분쯤 해운대해수욕장 앞 도로에서 포르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가로등을 정면으로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그러나 운전자는 곧바로 차를 버려둔 채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사고 발생 6시간 30분 만인 오전 11시쯤 주거지에서 운전자 A씨(30대)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에도 이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으로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에서도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접수된 차량이 고가도로를 달리다 3m 아래로 추락했으나 운전자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인천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3분쯤 미추홀구 도화동 도로에서 “승용차가 위협 운전을 하는데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이 승용차는 몇 분 뒤 인근 동구 송림고가교 3m 아래 수풀에서 추락한 채로 발견됐다.

추가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운전자는 차량에서 빠져나와 사라진 상태였다. 사고 차량은 앞 유리가 깨진 채 뒷바퀴는 나무에 걸려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쯤 사고 현장에서 3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운전자 B씨(40대)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 이상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도화동에서 ‘사고를 낸 승용차가 도주했는데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면서 112에 신고했고 이후 추락 사고가 났다”며 “최초 신고를 접수한 미추홀서로 A씨를 인계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3일 오전 1시쯤 해운대구청 어귀 삼거리에서 벤츠 승용차가 가로등을 들이받은 뒤 뒤집히는 사고가 났다.

이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도 차에서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이 운전자는 지갑과 휴대전화도 챙기지 못한 채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 자택까지 찾아갔으나,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들이 잇따라 도주하면서 ‘김호중 모방범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씨는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 등 혐의로 김 씨를 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김 씨가 도주하는 바람에 사고 당시 음주측정이 불가능했고, 음주운전 혐의는 검찰 기소단계에서 빠졌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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