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 합쳐도 한동훈 지지율 못미쳐”...후보 단일화론 고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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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가장 유력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후보가 당심 굳히기에 나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한동훈 캠프 측에서 국민의힘 당원을 상대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한동훈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과반을 훌쩍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기존 지지도 조사보다 2위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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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서 韓 과반 특표 가능성 높아지자···조기 단일화 거론
나경원, 원희룡 향해 “사퇴해 날 돕는게 어떠냐”
원희룡 “나경원이 날 돕게 될 것” 일축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가장 유력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후보가 당심 굳히기에 나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한동훈 캠프 측에서 국민의힘 당원을 상대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한동훈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과반을 훌쩍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기존 지지도 조사보다 2위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 후보에 대한 당원 지지도는 60% 안팎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날 충북도당에서 열린 청주지역 당원간담회에 참석한 한 후보는 “여러분이 저를 왜 응원해 주는지 정확히 주제 파악하고 있다”며 “저를 이렇게 쓰고 내버리기에는 100일이 짧았다는 것, 제가 민주당 이재명을 이길 것 같다는 확신 때문이다. 제가 여러분을 위해 그것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당초 한동훈 후보의 대항마로 거론됐던 원희룡 후보의 기세가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단일화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번에 단일화 이야기를 먼저 꺼낸 건, 최근 일부 조사에서 원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 나경원 후보였다.
나 후보는 지난 13일 경남 창원에서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원 후보와)실질적으로 생각이 비슷하다면 거친 싸움을 하는 것보다 사퇴하는 것이 낫지 않나, 자연스럽게 절 도와주는 것이 어떨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 후보의)지지율이 많이 빠지는 추이로 보이기 때문에 원 후보가 저를 지지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원 후보는 “굳이 말하면 나 후보가 저를 돕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단일화 카드를 접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시점이다. 그동안 여권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오는 23일 결선에서 과반을 얻지 못해 28일 결선 투표를 실시할 경우, 2·3위 주자 간 단일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4파전을 펼치더라도 한 후보가 과반 이상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나자, ‘경선 이전 단일화’를 통해 반전을 모색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단일화를 하는 게 합리적 선택일 것”이라며 “후보들의 완주 의사는 뚜렷하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세 후보 지지율 합이 한 후보 한 사람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나 후보와 원 후보는 이날도 한 후보를 타깃으로 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2년 임기 당 대표를 1년 만에 내팽개치고 본인의 꿈만 좇아가겠다는 것은 너무나 몰염치하다”며 “1년짜리 당대표는 우리에게 악몽 같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상향식 공천을 도입하겠다“며 본인이 한 후보를 향해 제기한 ‘사천(私薦) 의혹’을 다시 파고들었다. 원 후보는 “이번 총선과 같은 밀실 공천, 듣보잡 공천, 사천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9~20일 선거인단 모바일투표를 실시한다.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 한 ARS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21~22일 이뤄진다. 합동연설회는 두차례, 방송토론회는 네차례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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