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미스터리 ‘왜 2루로 돌아왔을까?’

[앵커]

프로야구에서 2루 주자였던 한화 채은성이 진루 의무가 있는 상황에서 2루로 돌아오는 의문의 역주행을 펼쳤습니다.

채은성의 미스터리한 주루 등 오늘 무더위 속 대전에선 황당한 플레이가 속출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시즌 33번째 매진을 기록한 대전 야구장 만원 관중 앞에서 1회부터 이도윤이 어설픈 수비를 범하며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습니다.

가장 황당한 장면은 4회 원 아웃 1, 2루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이도윤의 땅볼 때 1루 주자는 2루로 가고 2루 주자 채은성은 3루로 향해야 했는데 갑자기 2루로 돌아왔습니다.

[중계해설 : "3루 땅볼이잖아요. 3루 땅볼이면 채은성 선수가 3루로 가야 되는데 2루에 머물고 있었어요."]

산전수전을 다 겪은 김경문 감독 조차 상황이 이해가 안 가는 듯 덕아웃을 뛰쳐나왔지만, 명백한 더블 아웃이었습니다.

1루 주자가 없었다고 착각한 것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어이없는 실수였습니다.

채은성은 6회 타석에서 속죄의 안타를 쳐냈는데 이번에도 재밌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좌익수 왼족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공교롭게 공이 펜스 사이에 껴 인정 2루타가 됐습니다.

유격수 이도윤이 베이스를 등지고 한눈을 판사이 LG 박해민이 재치있게 2루를 훔치는 등 갖가지 해프닝이 벌어진 대전야구장.

야수진에서 황당한 실수가 계속 나오자 투수 와이스까지 균형을 잃고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한화는 채은성이 8회 홈런을 쳐내며 뒤늦은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LG에 8대 4로 졌습니다.

잠실에선 삼성이 7회 2대 2 동점 상황에서 나온 강민호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이겼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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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