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에도 학교 급식”…교육청-교원단체 갈등 이유는?
[KBS 대전] [앵커]
세종시교육청이 이번 여름방학부터 돌봄교실뿐만 아니라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등학생에게도 급식을 제공합니다.
겨울방학부터는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할 예정인데요.
학부모들은 반기는 반면 교원단체들은 인력과 안전 문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동안 방학에는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 이용 학생에게만 도시락이나 배식을 통해 점심을 제공해왔습니다.
각종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세종교육청이 이 학생들에게도 급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9곳, 겨울방학부터는 전체 초등학교 54곳으로 확대됩니다.
[조항선/세종교육청 미래기획담당 :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은 전체 초등학교 학생의 약 70%가 되고요. 중식을 지원하는 방법은 도시락이라든가 운반급식, 자체 조리도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대부분 학부모들은 반기고 있지만 교원단체들은 학교 현장과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급식실 종사자 확보 대책이 없고 방학 중 학생을 학교로 불러모으는 결과로 이어져 안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상미/전교조 세종지부장 : "방학 중 급식을 실시하게 되면 많은 학생들이 등교를 하게 될 텐데요, 이때 예상되는 학생에 대한 위급상황이나 재난 상황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예산 21억 원을 학교에 배정했다며 급식 외에 필요한 인력 채용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교원단체는 예산 배정을 먼저 할 게 아니라, 일단 여름방학에 시범학교를 운영해 본 뒤 수요와 급식 인력을 감안해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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