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원들 "트럼프, 총격 살아남은 순간 대선 이긴 것"

김종훈 기자 2024. 7. 1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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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총기 살해 사건 이후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이미 대선에서 이겼다"며 이번 사건이 전화위복이 될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같은 당 팀 버쳇 의원은 "이번 사건은 (유세) 기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늘을 향해 주먹을 쥐고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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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사건 전면 조사" "연방검찰, 트럼프 기소 전부 취하하라" 공화당 정치공세 강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암살시도 총격을 당한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는 상태로 주먹을 흔들며 "싸우자"고 외치고 있다./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총기 살해 사건 이후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이미 대선에서 이겼다"며 이번 사건이 전화위복이 될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총격을 받고도 주먹을 쥐고 손을 흔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이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강력한 동기가 될 것이란 취지다.

이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데릭 밴오든 공화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살아남았고 이미 대선에서 이긴 것"이라고 이 매체 인터뷰에서 밝혔다.

같은 당 팀 버쳇 의원은 "이번 사건은 (유세) 기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늘을 향해 주먹을 쥐고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속 싸우자고 소리쳤다. 그게 (앞으로) 구호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습 직후 경호원들이 자신을 둘러싸자 "기다리라"고 말한 뒤 유세장에 모인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군중은 "유에스에이(USA)"를 외치며 성원을 보냈다.

마이크 리 상원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즉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연방검찰의 기소를 전부 취하하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과열된 정치 양극화를 가라앉히기 위한 중재안으로 기소 취하를 선택하라는 취지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미국 국민은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전면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 국장과 그 상위 부서인 국토안보부, 미 연방수사국 관계자들을 청문회에 출석시킬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기는 했지만 충분히 회복하고 있으며 아주 좋은 상태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 위치한 버틀러 팜 쇼에서 유세하던 중 총격을 받았다. 저격범은 20세 토마스 매튜 크룩스로 밝혀졌다. 그는 총격 현장에서 1시간쯤 떨어진 곳에 거주 중이며, 주에 등록된 공화당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민주당 성향 정치단체에 기부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크룩스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CNN 등 보도에 따르면 크룩스의 거주지 인근에 총기와 폭발물 관리당국 차량이 줄지어 대기 중이며, 크룩스의 부친은 아들에 관한 것은 수사당국과 먼저 논의하겠다고 했다. 수사당국은 범행 동기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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