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관장, 피해아동 CPR 받는새 CCTV 지웠나…“몇차례 다른곳 다녀와”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7. 1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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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아이를 돌돌 말린 매트 속에 거꾸로 넣어놓고 방치해 중태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는 태권도장 관장 A씨에 대해 14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가 피해 아동이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는 사이 자신의 도장으로 돌아가 폐쇄회로(CC)TV영상을 지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2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매트를 말아 피해 아동을 거꾸로 넣은 채 10분 이상 방치해 중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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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과거 추가 범행 여부도 파악중
5살 어린이를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30대 태권도 관장이 14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5세 아이를 돌돌 말린 매트 속에 거꾸로 넣어놓고 방치해 중태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는 태권도장 관장 A씨에 대해 14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가 피해 아동이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는 사이 자신의 도장으로 돌아가 폐쇄회로(CC)TV영상을 지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의정부지법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를 받는 30대 태권도장 관장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영장 발부 이유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망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2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매트를 말아 피해 아동을 거꾸로 넣은 채 10분 이상 방치해 중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당시 피해 아동이 의식을 잃자 A씨는 그를 들쳐 업고 같은 건물 아래층에 있는 이비인후과로 옮겼다.

이비인후과 원장 B씨는 “내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A씨가 몇 차례 다른 곳에 갔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시간 A씨가 CCTV 영상을 지운 것으로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시) A씨를 제지했지만 듣지 않았다”는 주변인의 진술도 확보하고 여죄 파악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같은 도장에서 일하는 사범은 “이전에도 두 차례 추가 범행이 있어 ‘이건 너무한 게 아니냐’며 제지했지만 A씨가 듣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 아동은 현재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A씨는 경찰과 피해자 측에 “장난으로 그랬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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