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둔 공화당 전당대회…“참석하겠다”
[앵커]
그럼 이 시각 미국 연결해 한발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김지숙 특파원.
곧 열리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정대로 참석하기로 했죠?
좀 무리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강행군을 무릅쓰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일단 이런 피격에도 자신은 건재하다, 강하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 같습니다.
총격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용기 계단에서 도움 없이 스스로 걸어 내려오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각 15일부터 나흘동안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예정대로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18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인데요.
트럼프와 지지자들에겐 화려한 대관식이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을 맞고도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이 보였는데요.
어떤가요.
이번 사건이 석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까?
[기자]
외신들은 이번 피격 사건이 대선판을 흔들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지지층의 결집은 물론 무당층의 동정표 등을 흡수하면서 대선 가도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트럼프 특유의 '쇼맨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피격 뒤 주먹을 불끈 든 모습은 대선에서 트럼프가 표심을 호소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걸로 보입니다.
영국 한 매체는 공포의 비명이 열광적인 미국 연호로 바뀌었다며 트럼프의 대응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인지력 논란 등 사퇴 압박을 받아온 바이든 대통령과 비교해 '강인한 리더'의 면모를 과시하기 위한 걸로 풀이됩니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때보다 단합이 중요하다며 다음주 전당대회를 기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바이든 대통령에겐 악재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에겐 또다른 악재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교체론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공화당과 보수층이 총결집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공화당 일각에선 바이든과 민주당이 트럼프를 악마화한 것이 총격 사건으로 이어졌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또, 비밀 경호국의 경호 실패를 지적하며 의회 청문회를 예고했습니다.
그렇지만 언론과 여야 모두 미국내 분열과 증오의 정치가 이같은 사건으로 이어졌다며 자성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남은 선거 기간 후보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양 캠프의 경호는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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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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