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로 감고, 왼발로 감고' 서울이랜드, '골취소만 2번' 성남 울리고 3위로[K리그2]

김성수 기자 2024. 7. 1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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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할 때 터진 감아차기가 팀에게 중요한 승리를 안겼다.

후반 3분 성남의 오른쪽 코너킥이 박스 안 수비 맞고 나온 것을, 성남 미드필더 신재원이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성남 수비수 김주원의 다리와 이랜드 골키퍼 윤보상의 손을 맞고 골문 오른쪽 아래로 들어갔다.

이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3분 카즈키의 오른쪽 프리킥을 문전 쇄도해 마무리한 오스마르의 쐐기골까지 더해 3-1로 이기고 K리그2 3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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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종합운동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필요할 때 터진 감아차기가 팀에게 중요한 승리를 안겼다. 서울 이랜드가 무려 3계단 순위 상승을 따내는 승리로 일요일 밤을 웃으며 마무리했다.

이랜드는 14일 오후 7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2라운드 성남과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 승리로 승점 31점의 3위로 3계단 순위 상승을 누렸다.

ⓒ프로축구연맹

이날 전까지 승점 28점의 리그 6위였던 이랜드는 승패에 따라 3위까지 상승 8위까지 하락도 가능할 정도로 촘촘한 중위권 싸움 중이었다. 반면 성남은 승점 20점의 12팀 중 11위로 하위권 탈출이 시급했다. 양 팀 모두 이전 4경기에서 모두 2실점 이상 허용했다는 점도 이날 해결해야할 과제였다.

경기 전까지 최다 득점 2위(34득점)에 빛나던 이랜드가 성남을 몰아붙이는 전반 초반 흐름이 펼쳐졌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다짐.

그러던 전반 23분 성남 후이즈가 왼쪽에서 보낸 낮은 크로스를 이정협이 마무리해 성남의 기습 선제골이 터지는 듯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협은 그토록 기다렸던 시즌 첫 골을 17경기 만에 터뜨리는 듯했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했다.

전반 39분에는 이정협의 왼쪽 낮은 크로스를 오재혁이 오른발로 밀어넣었지만, 이번에도 이정협의 오프사이드였다. 결국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맞이했다.

하지만 후반전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후반 1분 왼쪽에서 낮게 깔려온 카즈키의 패스를 상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받은 정재민이 드리블로 수비 두 명을 제친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았다. 이랜드는 후반 시작 1분 만에 벼락 득점으로 앞서나간 것. 정재민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FC에서 이랜드로 이적한 지 두 경기 만에 골을 터뜨렸으며, 이는 그의 홈 데뷔전 데뷔골이었다.

ⓒ프로축구연맹

그렇게 성남이 불운에 빠지는 듯했지만, 까치 군단은 '삼고초려' 끝에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분 성남의 오른쪽 코너킥이 박스 안 수비 맞고 나온 것을, 성남 미드필더 신재원이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성남 수비수 김주원의 다리와 이랜드 골키퍼 윤보상의 손을 맞고 골문 오른쪽 아래로 들어갔다. 최초 판정은 오프사이드 라인보다 깊숙이 들어가 있던 성남 후이즈의 오프사이드였지만 VAR 판독 끝에 그가 공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판정이 내려져 김주원의 득점으로 최종 인정됐다. 앞서 두 번의 오프사이드에 울었던 성남이 삼고초려 끝에 웃으며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이날 최후에 웃는 쪽은 이랜드였다. 후반 43 분 차승현이 오른쪽에서 보낸 크로스를 박스 앞에서 잡은 2005년생 신인 선수 김결이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가르면서 2-1 역전을 이끌었다. 신인이 시즌 8번째 출전에서 터뜨린 데뷔골이 팀의 역전을 만든 것.

이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3분 카즈키의 오른쪽 프리킥을 문전 쇄도해 마무리한 오스마르의 쐐기골까지 더해 3-1로 이기고 K리그2 3위로 도약했다.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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