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2G연속골X권경원 동점골'수엡,대구와 2대2무...K리그1 첫 홈6경기 무패 기록![K리그1 리뷰]

전영지 2024. 7. 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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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가 짜릿한 안방 6경기 무패를 달렸다.

수원FC는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김은중 수원fFC 감독

▶라인업

-수원FC(4-2-3-1)=안준수(GK)/장영우-권경원-최규백-이용/손준호-이재원/안데르손-윤빛가람-정승원/지동원

-대구FC=최영은(GK)/카이오-박진영-김진혁/홍철-박세진-황재원-장성원/박용희-에드가-고재현

▶전반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수원의 왕' 이승우를, 박창현 대구 감독은 '대구의 왕' 세징야를 벤치에 아꼈다. 수원은 지동원을, 대구는 에드가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김은중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최강 미드필더' 윤빛가람, 손준호을 동시에 선발로 냈다. 직전 김천전에서 마수걸이골을 터뜨린 윤빛가람이 2선으로 올라섰고, 손준호가 이재원과 더블 볼란치로 섰다.

김천전 나란히 골맛을 본 '베테랑' 지동원과 윤빛가람이 몸놀림이 초반부터 활발했다. 전반 2분 윤빛가람의 첫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9분 지동원이 뒷공간을 파고들며 박스 중앙을 향해 올린 크로스를 이어받은 손준호의 논스톱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24분 이용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지동원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골문으로 쇄도했으나 슈팅이 불발됐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점유율과 경기력 등 모든 면에서 수원이 대구보다 앞섰다.

전반 38분 프리킥이 불발된 직후 전반 39분 대구 박용희의 날선 슈팅을 수원 골키퍼 안준수가 쳐냈다. 슈퍼세이브였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2분 전반 내내 절실했던 지동원의 머리가 번뜩였다. 안데르손의 컷백 크로스를 이어받은 지동원의 헤더가 작렬했다. 지동원의 2경기 연속골, '도움왕' 안데르손이 10호 도움. 지동원, 이용 등 선수들이 호날두의 전매특허 '호우' 세리머니를 단체로 선보이며 막강 팀워크를 과시했다.

전반 43분 대구의 역습을 끊어낸 안데르손의 패스가 또다시 지동원을 향했다. 지동원의 슈팅이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이어진 대구의 공격, 고재현 황재원의 패스를 이어받은 박세진의 슈팅이 빗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안데르손이 결정적인 1대1, 추가골 찬스를 맞았으나 슈팅이 대구 골키퍼 최영은에게 막혔다. 이어진 세컨드볼 정승원, 윤빛가람의 슈팅이 잇달아 빗나갔다. 수원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수원이 9개의 슈팅, 6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대구를 압도했다.
권경원 K리그 100경기

▶후반

후반 시작과 함께 웅크렸던 대구가 작정한 듯 강공으로 나섰다. 후반 8분 만에 대구의 동점골이 작렬했다. 주인공은 경기 전 김은중 감독이 알고도 못막는다고 했던 에드가였다. 수원의 수비 실수 직후 볼을 탈취한 에드가가 찬스의 시작과 마무리를 책임졌다. 황재원의 문전 크로스를 이어받은 에드가가 다리를 쭉 뻗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3호골. 1-1 균형을 맞춘 직후인 후반 11분 대구는 장성원을 빼고 세징야를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다. 역전의 뜻을 분명히 했다. 후반 14분 고재현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세징야의 슈팅이 골대를 멋어났다. 후반 19분 김은중 감독도 승부수를 던졌다. 많이 뛴 지동원, 정승원 대신 3경기를 쉬며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낸 '수원의 왕' 이승우와 4년 만에 캐슬파크에 돌아온 '원조 에이스' 안병준이 나란히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이승우!" "안병준!" 뜨거운 함성이 물결쳤다.

그러나 교체 직후인 후반 20분 대구의 역전골이 터졌다. 세징야의 패스를 '세진야' 박세진이 가볍게 밀어넣었다. 역전을 허용한 수원은 후반 24분 이재원, 최규백 대신 강상윤, 김태한을 투입하며 공수에 변화를 꾀했다. 안방에서 결코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후반 27분 대구는 에드가, 박세진을 빼고 이용래, 정재상을 투입하며 승리를 지킬 뜻을 분명히 했다. 수원은 후반 30분 손준호 대신 '안산에서 막 도착한 신입생' 노경호를 투입했다. 후반 34분 세징야의 날선 슈팅을 수원 골키퍼 안준수가 막아냈다. 안방불패를 지켜내려는 수원 베테랑들의 막판 투혼이 빛났다. 후반 42분 수원 안병준의 헤더가 빗나간 직후인 후반 44분 이용의 크로스에 이은 권경원의 헤더가 작렬했다. 이날 K리그1 100경기를 동점골로 자축했다.

안방에서 지지 않는 수원 샤프볼이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5경기 무패(3승2무), 안방에서 6경기 무패(4승2무), K리그1 입성 후 최다 무패 기록을 달성했다. 승점 38점으로 4위 강원과 승점을 나란히 하며 5위를 지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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