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SON 경쟁자였는데…‘유럽변방’ 리그로 떠난다

강동훈 2024. 7. 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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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페널티킥(PK) 키커를 두고 다툼을 벌인 데다,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을 펼쳤던 에리크 라멜라(32·무소속)가 '유럽변방' 리그인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로 떠나는 모양새다.

13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 기자에 따르면 세비야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FA 신분이 된 라멜라는 조만간 아테네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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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때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페널티킥(PK) 키커를 두고 다툼을 벌인 데다,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을 펼쳤던 에리크 라멜라(32·무소속)가 ‘유럽변방’ 리그인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로 떠나는 모양새다. FA(자유계약) 신분인 라멜라가 AEK 아테네와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 기자에 따르면 세비야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FA 신분이 된 라멜라는 조만간 아테네에 합류할 예정이다. 당초 고국 아르헨티나 복귀가 점쳐졌지만, 라멜라는 유럽 무대에서 도전을 계속 이어가길 원하던 가운데 아테네의 제안을 받고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윙어였던 라멜라는 지난 2009년 리버 플레이트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두각을 나타내자 지난 2011년 AS로마 유니폼을 입으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잠재력이 서서히 만개하기 시작한 그는 2012~201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만 15골(5도움)을 터뜨렸다.

라멜라는 이 같은 활약상 속에 세계 대표 유망주로 뽑히더니 빅 클럽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았다. AC밀란과 인터밀란 등 세리에A 구단들은 물론이고,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라멜라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가레스 베일(34·은퇴)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자 대체자를 급하게 찾던 토트넘이 3500만 유로(약 525억 원)에 라멜라를 영입했다.

그러나 라멜라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몸싸움이 거칠고 템포가 빠르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적응하지 못하더니 로마 시절의 파괴력을 전혀 재현하지 못했다. 실제 토트넘에서 8시즌을 뛰는 동안 단 한 번도 EPL 기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는 등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손흥민이 지난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을 당시 포지션 경쟁자로서 우위를 점했던 라멜라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지는 역전됐다. 매 시즌 놀라운 득점력과 압도적인 활약 속에 다양한 기록을 경신하며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손흥민과 다르게 라멜라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나는 등 백업 선수로 전락했다.

라멜라는 결국 ‘방출 대상’으로 분류되더니 지난 2021년 세비야로 이적했다. EPL과 비교했을 때 템포가 느리고 기술적인 요소를 더 중요시하는 스페인 라리가에 빠르게 적응한 라멜라는 재기에 성공했고,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일조했다. 그러다 지난달 말 세비야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동행을 마쳤다.

당초 라멜라는 서른을 넘긴 데다, 기량이 예전 같지 않은 탓에 고국 아르헨티나로 복귀할 거로 점쳐졌다. 유력한 행선지는 친정팀인 리버 플레이트였다. 그러나 유럽 무대에서 도전을 계속 이어가길 원하는 라멜라는 아테네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해 보면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 3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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