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스리런 영웅' 강민호 "고의사구 예상했다…KS 냄새 맡아보고 싶어"

김경현 기자 2024. 7. 1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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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포수 강민호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민호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3득점을 기록했다.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7회말 2사 2루, 구자욱 타석에서 두산이 고의사구 작전을 펼치며 강민호와 승부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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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 사진=김경현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포수 강민호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코 강민호다. 강민호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백미는 7회 나왔다.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7회말 2사 2루, 구자욱 타석에서 두산이 고의사구 작전을 펼치며 강민호와 승부를 택했다. 강민호는 이영하의 초구 138km/h 슬라이더를 통타, 좌월 스리런 홈런을 신고했다. 강민호의 시즌 8호 홈런. 이 홈런으로 삼성은 경기를 뒤집었고, 6-2 승리를 완성했다.

강민호 / 사진=팽현준 기자


경기 종료 후 강민호는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오늘 경기를 포함해 7월에만 28타수 14안타 4홈런 타율 0.500 출루율 0.548 장타율 0.929라는 엄청난 페이스를 보인다. 강민호는 "전반기에 너무 못했고, 후반기는 전반기에 안 됐던 게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자욱 고의사구는 예상했다고 한다. 강민호는 "당연히 저랑 승부할 줄 알고 있었다. 대기 타석에서 나랑 승부했을 때 '어떻게 해야될까'하고 많이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진영 코치님께서 '변화구를 생각할 거면 몸 안쪽으로 가깝게 오는 걸 노려라. 바깥쪽으로 왔을 때는 변화구가 많이 흘러 나간다'라고 말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초구를 노려 스리런 홈런을 만들었다. 금요일 홈런 역시 초구를 때려냈다. 강민호는 "원래 감이 안 좋을 때는 초구부터 배트가 잘 안 나간다"면서 "감이 좋아서인지 자신감이 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나가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팽현준 기자


좌완 이승현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강민호는 "이승현이 너무 좋은 피칭을 했다. 어제 경기에서 원태인이 일찍 나가면서 불펜의 소모량이 많았는데, 오늘 이승현이 공 맞기 전까지 개수 조절도 잘하면서 이닝을 잘 끌어줘서 후반에 역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두산의 새로운 외국인 선발투수 조던 발라조빅에게는 두 개의 삼진을 당했다. 강민호는 "낯설기보단 구위가 좋더라. 피칭머신처럼 공이 날아온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맞히기 어렵더라. 저는 오늘 공도 못 맞췄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강민호는 "(한국시리즈) 냄새는 한번 맡아봐야 한다"면서 "개인적인 마음속의 목표는 한국시리즈를 가고 싶다. 저는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전에 빨리 한 번 냄새라도 맡도록 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민호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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