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에서 생일 맞은 김효주, '노보기' 4언더파.."기분 좋은 생일 돼"

주영로 2024. 7. 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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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생일이 된 것 같다."

팬들의 응원과 생일 축하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덕분인지 김효주도 버디로 화답했다.

경기 뒤 환하게 웃으며 스코어 접수처로 향한 김효주는 "그동안 주로 생일을 한국에서 보냈는데 이번엔 모처럼 경기와 겹쳤다. 경기에 나서면서 팬들의 축하와 응원 덕에 힘을 얻었다"라며 "둘째 날과 셋째 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그래도 출발과 마무리를 잘한 거 같아서 기분 좋은 생일이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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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8언더파 276타
29번째 생일날 '노보기' 경기 "기분 좋은 마무리"
경기 나서기전 팬들 찾아와 "생일 축하해요" 응원
"한국 돌아가서 3주 동안 올핌픽 준비 전념할 것"
김효주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끝낸 뒤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에비앙 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기분 좋은 생일이 된 것 같다.”

김효주(29)가 ‘노보기’ 경기로 29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김효주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경기를 마쳤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27분 경기를 끝낸 김효주는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대회를 끝냈다.

마지막 4라운드가 열린 14일은 김효주의 생일이다. 오전 일찍 코스를 찾아 응원 나온 팬들은 1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는 김효주를 향해 “생일 축하해요”라는 말과 함께 더 힘껏 응원했다.

팬들의 응원과 생일 축하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덕분인지 김효주도 버디로 화답했다.

김효주는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때려 공동 4위에 올라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1타씩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한국에서 이동한 탓에 피곤했고 몸살 기운까지 있어 정상 컨디션을 이어 가지 못하면서 상승세의 탄력을 붙이지 못했다. 특히 이틀째와 사흘째는 악천후로 정상적인 경기 진행하지 못한 탓에 피로감이 더 쌓였다. 마지막 날에도 타수를 잃으면 30위권 밖까지 밀려날 수 있었으나 4라운드에선 다시 힘을 냈다.

4언더파로 출발한 김효주는 5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냈고, 11번홀에서 1타를 더 줄여 20위권 이내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그 뒤 17번홀(파4)에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떨어뜨린 뒤 버디로 마무리했다.

경기 뒤 환하게 웃으며 스코어 접수처로 향한 김효주는 “그동안 주로 생일을 한국에서 보냈는데 이번엔 모처럼 경기와 겹쳤다. 경기에 나서면서 팬들의 축하와 응원 덕에 힘을 얻었다”라며 “둘째 날과 셋째 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그래도 출발과 마무리를 잘한 거 같아서 기분 좋은 생일이 됐다”라고 말했다.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를 끝낸 김효주는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 2024 파리올림픽 준비에 전념한다.

김효주는 “15일 오전 비행기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라며 “한국에 도착하면 충분히 쉰 다음 8월 1일 파리로 이동할 때까지 훈련하며 올림픽 준비를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경기까지는 약 3주 정도 시간이 있으니 체력 보충과 샷을 점검하기엔 시간이 충분하다”라며 “지난 도쿄 올림픽 때는 떨리고 긴장돼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경기력을 올려 메달을 꼭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효주. (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KMSP)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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