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에게 강한 사자…단독 2위 자리 지킨 박진만 삼성 감독 “좌승현의 두려움 없는 투구 칭찬, 강민호의 홈런은 전율케 해”[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7. 1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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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두산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삼성 선수단. 연합뉴스



삼성이 두산에 강한 면모를 계속 이어가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삼성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작성한 삼성은 올시즌 두산전에서 10승2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또한 2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3위 두산에 승차 없이 2위로 기록하던 삼성은 두산과의 격차를 벌렸다.

경기 초반은 두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선취점도 두산에게서 먼저 나왔다.

2회 1사 후 김재환이 삼성 선발 좌완 이승현을 상대로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 데 이어 양석환이 우전 적시타를 쳐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5회 조던 발라조빅이 흔들리는 틈을 타 2사 후 류지혁, 전병우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 누상을 채웠다. 바뀐 투수 이교훈이 김헌곤을 상대했지만 결국 만루 상황이 됐고 이재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두산은 5회말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1사 후 전민재가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전다민도 우전 안타를 쳐냈다. 그리고 조수행이 번트 안타로 3루에 있던 전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1-2, 한 점 차로 뒤처진 채 계속 끌려갔다. 심지어 6회에는 잘 던지던 선발 이승현이 양의지의 타구에 팔을 맞아 교체되기도 했다. 5.2이닝 8안타 2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를 눈 앞에 뒀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교체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오른쪽)과 강민호(가운데), 정대현 수석코치. 연합뉴스



그러다 7회부터 뒷심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우전 안타를 쳤고 안주형이 희생번트로 그를 2루까지 보냈다. 김헌곤의 타구가 2루수 강승호의 글러브에 발려들어가면서 기회가 무산되나 싶었지만 이재현이 1타점 2루타를 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 배터리는 구자욱을 자동 고의4구로 걸렀고 강민호와 승부했다. 하지만 강민호는 이영하의 초구 슬라이더를 바로 공략했고 타구는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5m의 홈런이다.

강민호의 시즌 8호 홈런이 역전 홈런이 됐다. 이 홈런으로 삼성은 5-2로 역전했다. 또한 강민호는 최근 좋은 홈런 페이스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6월 2홈런에 그쳤던 강민호는 벌써 7월에만 4개의 홈런을 쳤다.

삼성은 두번째 투수로 우완 이승현을 활용한 데 이어 세번째 투수로는 김재윤을 올려 점수차를 지켰다. 삼성은 9회에는 이성규가 만루 상황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한 점을 더 올렸다. 9회말 마무리 오승환이 경기를 끝내며 시즌 26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출전한 모든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며 “상대 외국인선발과의 맞대결에도 두려움 없는 투구를 해준 선발 이승현과 우완 이승현, 김재윤, 오승환 선수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타선에서는 동점타를 비롯 2타점을 올려준 이재현 선수, 7회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3루에 있던 삼성 팬들을 전율케 만들어버린 강민호가 발군의 활약을 해주었다”라고 덧붙였다.

역전 스리런을 때려닌 삼성 강민호. 연합뉴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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