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연금? 얼마 안돼…국제경기 상금=현금 일시불 받아" [백반기행](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이 달마다 받는 체육연금에 대해 이야기했다.
1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박태환이 전남 해남의 '바다의 맛'을 느끼기 위해 출연했다.
이날 허영만은 박태환이 등장하자 "내 사비를 들여서라도 최대한 그 수준에 맞추도록 하겠다. 남도의 맛을 찾아서 가자"며 말했다. 두 사람이 맛의 고장 해남의 천혜 일미를 찾아 향한 곳은 전남 해남군 송지면이었다.
허영만과 박태환은 아름다운 자연과 옛 정취가 가득한 해남의 골목길을 걸었다. 허영만이 "여기 해변에 오면 이런 담이 참 예쁘다"며 감상에 젖자 박태환은 "나는 해남에 처음 온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남 바다에 특히 풍부한 해조류는 청정해역에서 자라 맛과 향이 일품이기로 유명하다. 허영만은 해남이 처음이라는 박태환에게 "여기에 많이 나는 게 해조류다. 해조류로 유명한 식당을 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식당에 들어서자 사장님은 박태환을 보고 "오매오매"라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러자 허영만은 "자꾸 한쪽만 반기면 섭섭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자 사장님은 "물은 먼저 드리겠다"라고 받아쳤다. 그러나 이내 사장님은 "진짜 잘생겼다"며 박태환을 향해 칭찬을 건넸다. 결국 허영만은 "정신 차려라. 나하고 이야기해야지, 어디를 보고 이야기하냐"라고 투덜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허영만은 "내가 이야기 듣기로는 남들은 안 하는 음식을 한다고 하더라"라고 음식 이야기를 꺼냈다. 사장님은 "아무래도 바닷가다 보니까 해조로 많이 한다. 주문을 한번 해보시라. 해조는 내가 자신이 있다"라고 A코스를 권했다.
주문 후 허영만과 박태환은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을 묻자 박태환은 "나는 200m 하고 400m 그리고 1500m까지 했었다"라고 답했고, 허영만은 "내가 보기에는 메달을 쓸어 담은 것 같다"며 치켜세웠다.
그러더니 허영만은 "연금 나오는 메달이 몇 개냐"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박태환은 "체육연금은 정해져 있다. 점수가 차면 달에 나오는 금액이 정해져 있는데 나는 고등학교 때 이미 채워져 있었다"며 "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안게임도 출전을 했는데 국제경기 상금은 일시불로 받았다. 현금으로"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허영만은 "그래서 요즘 매달 받는 연금 액수는"이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연금 금액을 이야기해야 하나. 얼마 안 된다"라면서 "이 밥상은 내가 살 수 있는 그 정도 금액은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박태환은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올림픽 자유형 400m, 자유형 200m 각각 은메달, 2연속 아시안 게임 3관왕, 아시아 신기록 등을 수립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배성재 캐스터와 함께 SBS 수영 종목 담당 해설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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