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축협, 박주호 법적 대응 예고? 더 옳은 결정 내리길"

김지현 기자 2024. 7. 1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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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박주호 선수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은퇴한 전 축구 국가대표 조원희가 "축구인이자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매우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 감독 선임 과정과 박주호 선수에 대한축구협회의 법적 대응 소식을 접하고 차마 말이 나오지 않았다"며 "그동안 응원의 목소리가 모두 묻혀버리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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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에 항의하는 조원희.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박주호 선수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은퇴한 전 축구 국가대표 조원희가 "축구인이자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매우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조원희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한국 축구가 혼란스러웠던 5개월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 감독 선임 과정과 박주호 선수에 대한축구협회의 법적 대응 소식을 접하고 차마 말이 나오지 않았다"며 "그동안 응원의 목소리가 모두 묻혀버리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상황에 대해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답변해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축구를 미치게 응원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옳은 결정을 내려주시길 마음 깊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 국가대표 박주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의 대한축구협회 '폭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K리그1 울산 HD를 이끌던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는 과정이 절차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일부 전력강화위원이 외국 지도자보다 국내 축구인을 선임하도록 몰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주호는 또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 제시 마쉬 캐나다 대표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잉글랜드) 감독 등 최종 후보로 언급됐던 지도자들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박주호가 비밀 유지 서약을 어겼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영표 해설위원,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유럽 축구를 경험한 축구인들도 박주호를 두둔하며 축구협회를 비판했다.

조원희는 2020년 현역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1월부터 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4월 승부 조작 연루 등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에 대한 협회의 '기습 사면' 조치를 겪고 3개월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후 조원희는 유튜버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채널 구독자는 47만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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