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폭격기' 고지우, KLPGA 1년 만에 우승…윤이나는 4타차 공동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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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만큼 어려운 게 통산 두 번째 우승이라는 말이 있다.
"작년 운 좋게 첫 승을 하고 나서 진짜 안 풀렸다"는 고지우는 올해도 1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전날 3라운드까지 버디 1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은 고지우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낸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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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우승 너무나 간절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만큼 어려운 게 통산 두 번째 우승이라는 말이 있다. 1년 전 첫 승을 올린 고지우(사진)도 그랬다. “작년 운 좋게 첫 승을 하고 나서 진짜 안 풀렸다”는 고지우는 올해도 1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것도 우승 경쟁과 거리가 먼 톱10이었다.
첫 승을 하고 나서야 자신의 부족함을 더 깨달았다는 고지우가 그토록 바라던 통산 2승째를 올렸다. 14일 강원 정선 하이원CC(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하면서다. 고지우는 이날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그는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던 단독 2위 전예성(23)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고지우는 우승을 확정한 뒤 “지난 1년 동안 정말 안 풀려서 두 번째 우승을 하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힘든 시간이었고 너무나 간절했다”고 눈물을 쏟았다.
2022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고지우는 매 대회 공격적 플레이를 펼쳐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올해도 이 대회 전까지 버디 176개를 잡아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가 나와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경기해 마지막 날까지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를 지켜냈다. 전날 3라운드까지 버디 1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은 고지우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낸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 국내 개막전을 통해 KLPGA투어로 복귀한 윤이나(21)는 고지우에게 4타 뒤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쳐 시즌 일곱 번째 톱10을 달성했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31위로 출발했지만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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