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시도범은 ‘21세 백인男’…범행 동기 오리무중

김윤진 기자 2024. 7.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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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용의자는 미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는 21세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 시간) 미 연방수사국(FBI)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을 쏜 용의자가 같은 주 베델파크 출신의 크룩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크룩스의 아버지는 미 CNN방송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수사당국과 이야기할 때까지 아들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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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격 용의자. X 캡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용의자는 미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는 21세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확한 범행 동기나 공범 여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4일(현지 시간) 미 연방수사국(FBI)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을 쏜 용의자가 같은 주 베델파크 출신의 크룩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FBI는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경찰과 함께한 언론 브리핑에서 용의자의 신분증이 없어 DNA를 분석하고 생체 정보를 확인하는 등 신원 확보에 시간이 걸린다고 밝힌 바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남부 지역에 위치한 베델파크는 백인 인구가 다수인 도시로 부유한 지역에 속한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총격 현장인 버틀러는 크룩스의 등록 주소지에서 약 42마일(약 67km) 떨어진 거리에 있다. 크룩스의 아버지는 미 CNN방송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수사당국과 이야기할 때까지 아들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상에선 크룩스로 추정되는 마른 체구의 안경을 쓴 남성이 졸업장을 받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그는 2022년 베델파크고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 펜실베이니아 지역 언론은 크룩스가 비영리단체 전국 수학 및 과학 이니셔티브(National Math and Science Initiative)에서 장학금 500달러(약 69만 원)를 받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이 있었는지를 우선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 법원과 연방법원 기록상 크룩스의 범죄·소송 이력은 확인되지 않는다. 또 크룩스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암살을 시도했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치적 동기가 배후에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크룩스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정보도 엇갈리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크룩스의 이름은 현재 펜실베이니아주 공화당원 명단에 올라 있다. 명단에 나와 있는 신상 정보도 공개된 주소지 및 생년월일과 일치한다. 크룩스는 2021년 9월에 공화당원으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연방선거위원회 기부자 내역에서는 2021년 6월 크룩스가 민주당 기부 플랫폼인 ‘액트 블루(ActBlue)’를 통해 진보 성향 유권자 단체인 ‘진보 유권자 투표 참여 운동(Progressive Turnout Project)’에 15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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