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기 앞 투사' 트럼프‥바이든은 책임론 수렁
[뉴스데스크]
◀ 앵커 ▶
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 속에 미국 대선판이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 연결해서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왕종명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 현재 어디에 있고 건강 상태는 어떤지부터 알아볼까요?
◀ 기자 ▶
총격 현장 근처에 있는 지역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에 전용기를 타고 뉴욕으로 향했습니다.
지금 나오는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손잡이를 붙잡기는 했지만 전용기 계단을 혼자서 내려왔고 중간에 손을 들어 인사를 할 정도로 건강 상태는 양호해 보입니다.
총격을 입은 오른쪽 귀는 이 영상에서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 앵커 ▶
이후 일정도 취소하지 않고 그대로 소화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당장 내일부터 시작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예정대로 참석한다는 거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이번 총격과 상관없이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최종확정하는 전당 대회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얼마나 건재한 모습으로 등장할지, 전 세계 주목 대상입니다.
먼저, 사진 한 장을 보시죠.
총알이 관통해서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주먹을 불끈 쥐어 들어 올리고 있고 그 뒤로 성조기가 펄럭입니다.
마치 어떤 테러에도 굴복하지 않고 미국을 지켜내겠다는 투사를 연상시킵니다.
실제로 단상을 내려오기 전 청중을 향해 "싸워라"를 세 번 외쳤습니다.
직접 보시죠.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싸워라, 싸워라, 싸워라."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 급속히 번지고 있는 장면인데요.
고령의 인지력 논란을 겪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과 확연히 대비됩니다.
앞으로 110일 정도 남은 대선 국면이 어떻게 흘러갈지 가늠케 합니다.
◀ 앵커 ▶
범행 동기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공화당에서 "바이든 탓"이라는 공격이 시작됐다고요?
◀ 기자 ▶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해 대중의 증오를 부추겼다는 겁니다.
유력한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온라인에 올린 글을 보시죠.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막아내야 할 파시스트라고 전제했고 이런 수사가 암살 시도를 불러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초 후원자들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이제는 트럼프를 과녁의 중심에 두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는 소식도 퍼지면서 '바이든 책임론'을 키우고 있습니다.
◀ 앵커 ▶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으로선 이래저래 곤혹스러운 입장일 거 같은데, 어떤가요?
◀ 기자 ▶
'바이든 책임론'의 실체가 있든 없든 유권자에게 호소력 있든 없든 공화당은 대선 기간 내내 이 주장을 끌고 갈 겁니다.
이런 정치적 논쟁과 별개로 진영을 떠나 상대를 향해 증오를 퍼붓는 분열의 정치를 이젠 멈춰야 한다는 정치권의 자성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캠프 역시 트럼프를 비난하는 TV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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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최문정
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703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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