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재치에 한화 무너졌다…LG 4연패→2연승 신바람, 김현수 3안타 부활 노래 [대전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4. 7.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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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팀은 LG였다. LG가 한화에 역전승을 거두고 후반기 첫 연승 가도를 달렸다.

LG 트윈스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LG는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를 1~9번 타순에 배치했다.

한화는 외국인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우는 한편 이원석(우익수)-장진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안치홍(1루수)-채은성(지명타자)-황영묵(2루수)-이도윤(유격수)-하주석(3루수)-최재훈(포수)으로 선발 타순을 구축했다.

먼저 점수를 뽑은 팀은 LG였다. 1회초 1사 후 문성주가 우전 안타를 쳤고 김현수도 우전 안타를 터뜨려 흐름을 이었다. 문보경의 타구는 유격수 땅볼로 이어졌다. 2루로 향하던 김현수만 포스 아웃이 됐다. 병살타로 이어질 수도 있는 타구였지만 유격수 이도윤이 타구를 한 차례 더듬으면서 아웃카운트는 1개만 적립됐다. 기사회생한 LG는 오지환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반면 한화는 1회말 공격에서 1사 후 장진혁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페라자의 타석에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 아웃을 당해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2회초 구본혁이 우전 안타를 터뜨리고 박해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신민재의 3루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간 LG는 홍창기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고 문성주가 유격수 땅볼 아웃에 그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치고 말았다. 한화도 2회말 안치홍이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채은성이 3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으면서 흐름이 끊겼다. 황영묵이 중전 안타를 쳤으나 이도윤의 타구는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이어져 한화는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쳐야 했다.

▲ 켈리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오지환 ⓒ 연합뉴스

와이스가 4회초 박동원~구본혁~박해민을 나란히 삼진 아웃으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자 한화도 기운을 얻을 수 있었다. 4회말 선두타자 페라자가 우전 안타를 치고 안치홍이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1-1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1사 1,2루 상황. 이도윤은 3루 땅볼을 쳤고 2루로 향하던 황영묵은 포스 아웃을, 2루로 돌아가던 채은성은 태그 아웃을 당하면서 한화의 공격은 허무하게 종료되고 말았다.

한화가 역전에 성공한 순간은 6회말 공격에서였다. 1사 후 안치홍이 좌전 안타를 쳤고 채은성이 좌전 2루타를 날렸다. 황영묵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2아웃 코너에 몰린 한화는 이도윤의 땅볼 타구를 잡으려던 2루수 신민재가 포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3루주자 안치홍이 득점, 2-1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졸지에 리드를 뺏긴 LG는 7회초 공격에서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중간 안타를 때린 것이 그 시작이었다. 투수 와이스는 신민재를 상대로 초구 볼을 던졌고 포수 최재훈은 와이스에게 공을 건넸다. 이때 유격수 이도윤이 2루를 떠나 수비 위치를 잡으려 했고 1루주자 박해민은 2루가 비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냅다 2루로 질주했다. 결과는 세이프. 이는 박해민의 도루로 기록됐다.

박해민의 재치로 득점권 찬스를 잡은 LG는 홍창기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2-2 동점을 이뤘고 문성주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2루주자 홍창기가 득점, 3-2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구원투수 이민우를 마운드에 올려 수습에 나섰으나 LG는 문보경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추가했고 김현수의 2루 도루에 이어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작렬, 5-2로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

LG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8회초 공격에서 3점을 추가하면서 쐐기를 박은 것이다. LG는 2사 후 박해민~신민재~홍창기가 나란히 볼넷으로 출루,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문성주가 1루 방면 내야 안타를 쳤고 그 사이에 주자 2명이 득점해 LG가 7-2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까지 더해 LG가 8-2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쐐기를 박았다.

▲ 문성주 ⓒ곽혜미 기자
▲ LG 김현수가 3안타에 결승타까지 터뜨리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

한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8회말 페라자가 중전 안타를 터뜨리자 채은성이 좌월 2점홈런을 작렬한 것. 채은성의 시즌 8호 홈런이었다. 채은성은 정지헌의 시속 131km 체인지업을 때려 비거리 115m짜리 아치를 그렸다. 한화는 황영묵의 중전 안타로 흐름을 이어가려 했으나 이도윤이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하면서 2루 도루를 시도한 황영묵도 태그 아웃을 당해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이날 LG는 선발투수 켈리가 6이닝 8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한데 이어 김진성~정지헌~최동환~유영찬이 차례로 나와 한화의 추격을 막았다. 한화는 선발투수 와이스가 6⅓이닝 9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5실점을 남겼고 이민우~한승혁~조동욱~주현상이 차례로 등판했다.

LG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에 결승타까지 기록하면서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오지환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문성주는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박해민은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의 활약. 한화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안치홍이 4타수 3안타 1득점, 페라자가 4타수 2안타 2득점, 황영묵이 4타수 2안타로 각각 활약했지만 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4연패 뒤 2연승을 챙기면서 시즌 전적 48승 42패 2무를 기록했다. 한화는 2연패를 당하고 38승 48패 2무를 남겼다.

한편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1만 2000명의 관중이 입장해 매진을 기록했다. 한화의 올 시즌 홈 경기 33번째 매진이다. 역대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은 1995년 삼성의 36회. 주말 3연전 모두 매진을 기록한 한화는 머지 않아 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 채은성 ⓒ곽혜미 기자
▲ 안치홍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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