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도 이어진 복구 손길.. 앞으로 장맛비 어떡하나

◀ 앵 커 ▶

휴일에도 익산 등 수해가 난 도내 곳곳에서는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됐습니다. 

의용소방대와 자원봉사자, 공무원들이 구슬땀을 흘렸는데요. 

하지만 피해 지역이 워낙 넓어 복구의 손길은 더욱 필요한 상황입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장맛비로 물난리가 난 익산 용동면, 

온통 진흙탕이 된 비닐하우스 안에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 등 봉사자들로 북적입니다.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말라버린 오이와 멜론을 걷어내고 폐농자재들을 치웁니다.   

일손들이 힘을 합쳐 작업에는 속도가 붙고, 수확철 갑작스러운 수해로 큰 시름에 빠진 농민도 의욕을 얻습니다.   

[박천수 / 피해 농민]

"우리가 뭐 어떻게 복구할 상상도 어떻게 할 수가 없는데 여기 와서 도와주니까 힘이 되고 너무 감사하죠.. 너무 너무 감사하죠."

무더위 속에 비닐하우스 내부는 습도마저 높아 땀이 비오듯 쏟아지지만 봉사자들은 더욱 힘을 냅니다.  

농민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뿐입니다. 

[배복교 / 순창 의용소방대원]

"제가 작년에도 여기 왔었어요. 작년에도.. 곧 작물 따서 다 돈인데..  다 물에 잠겨 가지고 그래서 마음이 안타깝네요.. 농민 여러분도 힘 좀 내고 "

하지만 복구의 손길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도내 농작물 수해 피해만 4,000ha 가까이 되다 보니 상당수 농가는 여전히 복구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신은희 / 피해 농민]

"치운다 치운다 해도 끝도 없고 또 돌아서면 제자리인 것 같고 (수해 피해로) 이 마음적으로도 감당하기 힘들고.."

특히 오는 22일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북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됩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