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 SK하이닉스에 엔지니어 뺏길 위험”...반도체 경쟁력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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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것을 우려하며 경쟁사인 SK하이닉스 등으로 직원들이 옮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제한적인 한국 엔지니어 인재 공급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에선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의 기술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고 보고,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 같다는 평가가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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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위기의 삼성, 전례 없는 직원 동요로 AI 야망에 타격’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FT는 삼성전자가 지난 5월 반도체 사업 수장 교체를 단행했지만, 익명의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를 인용 “대표 교체 후에도 변화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엔지니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선 SK하이닉스에 밀리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선 대만 TSMC를 따라잡지 못해서 내부 분위기가 어둡다”고 FT에 주장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메모리 한파로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2022년 3분기 TSMC에 내준 이후 올해 1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TSMC에 밀렸다.
FT는 특히 삼성전자 직원들의 불만은 전례 없는 파업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총파업을 시작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의 파업은 일주일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노사협상은 아직 재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한 익명 연구원은 FT에 “금전적 보상이 줄어 직원들 사기가 떨어졌다”며 “경영에 방향성이 없어 보여서 그들은 무력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에 따라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비교해 급여 수준에 불만족하는 직원들이 이직도 고려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제한적인 한국 엔지니어 인재 공급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FT는 전삼노의 무기한 파업으로 HBM 경쟁에서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좁히기 더 힘들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에선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의 기술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고 보고,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 같다는 평가가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 반도체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약 2년만에 TSMC의 매출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TSMC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2% 증가한 6735억1000만 대만달러로, 한화 기준 28조5000억여원이다.
삼성전자 역시 2분기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매출은 74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3.31%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잠정 실적 발표에서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매출을 27조∼28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달 말 나오는 2분기 삼성전자 확정 실적에서 DS부문 매출이 28조5000억원을 넘으면 TSMC 매출을 앞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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