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닭 가격은 내렸는데…삼계탕 2만 원 시대

[앵커]
내일은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복입니다.

보양식으로 삼계탕 찾는 분들 많을텐데, 가격이 무섭습니다.

생닭 가격은 떨어졌다는데, 왜 삼계탕 가격은 고공행진 중인건지, 배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유명 프랜차이즈 삼계탕집.

점심시간이 지난 늦은 오후에도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초복을 하루 앞두고 몸보신을 하려는 사람들이 삼계탕을 먹으러 온 겁니다.

내일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서민들이 먹기엔 가격이 부담스럽습니다.

일부 유명 삼계탕집의 경우 한 그릇에 2만 원을 넘겼습니다.

지난달 서울 지역의 삼계탕 평균 가격은 약 1만6900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13% 이상 올랐습니다.

기본 삼계탕에 다양한 재료들이 추가되면 3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김정희 / 경기 광명시]
"좀 비싸요 사실. 시장 가면 솔직히 닭 한 마리 7~8천 원이면 사는데 나와서 먹으면 (가격이) 2배니까 부담스럽죠."

주재료인 생닭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공급도 늘었지만 삼계탕 가격은 반대로 가고 있는 겁니다.

삼계탕 가게주인들은 채소 가격 상승과 인건비를 원인으로 꼽습니다.

[배영숙 / 삼계탕 가게 대표]
"재료, 원자잿값 다 올랐죠. 인삼도 그렇죠, 대추도 그렇죠. 인건비도, 임대료도 지금 다시 다 올리고 있죠."

고물가에 삼계탕 가격마저 오르면서 서민들의 여름나기는 더욱 어렵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박혜린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