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버리고 도주 운전자 이틀째 잠적…너도나도 '김호중 수법'
【 앵커멘트 】 어제 새벽 부산의 한 도로에서 사고를 낸 벤츠 차량을 두고 운전자가 도주해 버렸는데, 이틀째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이처럼 음주 의심사고를 내고, 측정을 피하기 위해 우선 도주해버리는 '김호중 수법'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색 승용차 한 대가 뒤집혀 있습니다.
어제 새벽 1시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도로에서 벤츠 차량이 가로등을 들이받은 겁니다.
운전자는 뒤집힌 차에서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도주해 버렸습니다.
얼마나 다급했는지 운전자는 휴대전화와 지갑도 그대로 둔 채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가족들한테 이야기해서 자수를 권유하고 있고, 다른 쪽으로도 동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과 대전 등지에서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낸 뒤 잠적하거나 도주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고를 내고 달아나 음주 측정을 피하더라도 음주운전 혐의 적용은 가능합니다.
동선을 역추적해 술을 마시는 CCTV나 영수증, 차량 블랙박스 등 증거를 통해 음주 사실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 7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도주했던 운전자는 식당 CCTV에 찍힌 음주 모습에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 인터뷰 : 변준석 / 변호사 - "(음주운전보다는) 도주로 인한 처벌을 받는 게 그나마 상대적으로 경할 것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를 역으로 계산하는 방법인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음주운전으로 기소하더라도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술을 마신 걸 시인했는데도, 음주운전 혐의가 제외돼 재판을 받는 이른바 '김호중 수법'이 확산하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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