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통산 99골..."100골 채우고 싶어서 사비에게 부탁했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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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페드로는 바르셀로나 통산 100골을 채우기 위해 사비 에르난데스에게 영입을 요청했었다.

바르셀로나 소식을 전하는 'Jijantes FC'에 따르면, 페드로는 사비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었다. 바로 자신을 영입해달라고 한 것. 그는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적으로 99골을 기록하고 있었다. 사비가 감독으로 있을 때, 나는 그에게 페널티킥으로 100골만 채우고 떠날테니 날 영입해 달라고 부탁을 했었다"라고 전했다.

페드로는 스페인 국적의 베테랑 공격수다. 169cm로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탄탄한 피지컬을 지니고 있으며 하체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 다른 수비수들과의 경합에서도 잘 밀리지 않는다. 스페인 국적에 라 마시아 출신이기에 기본기가 아주 탄탄하며 빠른 스피드와 간결한 드리블을 통한 돌파에도 능하다.

라 마시아를 거쳐 2007-08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천천히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쟁쟁한 공격수들이 많았기에 확고한 주전으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았다. 2009-10시즌엔 리그 34경기에서 12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010-11시즌에도 리그 33경기 13골 9어시스트를 올렸다. 2013-14시즌엔 커리어 최초로 리그에서 10-10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입지가 줄었고 2015-16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됐다. 다음 행선지는 첼시. 첼시는 아스널이 알렉시스 산체스의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을 옆에서 지켜봤기에 페드로가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랐다. 물론 산체스급은 아니었다. 그래도 페드로는 첼시에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첼시에서 통산 206경기 43골 26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이후 AS 로마를 거쳐 2021-22시즌 라치오로 이적했다.

어느덧 36세로 황혼기에 접어든 페드로. 바르셀로나를 떠난 지 어언 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에겐 아쉬움이 하나 남아 있다. 바로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100골을 채우지 못한 것.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페드로는 바르셀로나에서 통산 99골을 기록하고 있다.

'100'이라는 숫자의 특별함을 아는 페드로는 자신의 통산 득점을 100골로 맞추길 원했다. 이에 사비가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 그에게 은밀한 부탁을 했었다. 물론 이는 이뤄지지 않았고, 사비는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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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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