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레이스 후반전 돌입…당권주자 간 신경전 치열

김민철 2024. 7. 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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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가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주자들 간의 신경전은 휴일인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2년 임기 당 대표를 1년 만에 내팽개치고 본인의 꿈만 좇아가겠다는 것은 너무나 몰염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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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가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주자들 간의 신경전은 휴일인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2년 임기 당 대표를 1년 만에 내팽개치고 본인의 꿈만 좇아가겠다는 것은 너무나 몰염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나 후보는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가 된다면,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9월 사퇴할 것인가"라고 한 후보에게 물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나 후보는 원희룡 후보가 공약한 '상향식 공천'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공약'이라고 강조하며, 한 후보의 '사천(私薦) 의혹'도 거론했습니다.

나 후보는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만들어 더 이상 밀실 공천, 계파 공천이 없게 하겠다"며 "내가 대표가 되면 지난 총선에서 있었던 불공정 공천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오늘 페이스북에 "상향식 공천을 도입하겠다"며 "이번 총선과 같은 밀실 공천, '듣보잡 공천', 사천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와의 상호 비방전에 대해선 "특검에 동조하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만 한다는 절박감을 떨칠 수 없었다"며 "특검수용은 당의 분열과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특검은 곧 탄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선거에서 후보검증은 필수"라며 "우리가 하지 않으면 저들이 반드시 한다, 우리 내부의 검증을 넘지 못한 후보가, 설사 당 대표가 된다 한들, 얼마나 버티겠냐"고 되물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당권 주자 간 비방전에 대해 "전당대회가 분당대회로 가고 있다"며 "대통령과 당이 갈라지고 당원들이 사분오열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괴멸적 참패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가기 위해 총선참패의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토론해야 한다"며 "그 전제조건이 당의 화합과 경청, 포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선 "대선주자들이 출마하니 샅바 싸움과 네거티브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까딱 잘못하면 당이 분열하고 후유증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충청권 당원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목표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또 당원들에게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위해서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때임을 강조하면서, 이기기 위한 변화를 이끌 보수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한동훈 후보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향식 공천 주장에 대해 "지금 공천 룰과 관련해 전당대회에서 이슈가 될 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사천 의혹 제기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대해선 "당내 선거기 때문에 법적 문제로 비화돼 갈등이 증폭되는 일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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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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