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퍼부었는데 또?…경남 남해안 장마 피해 속출

구석찬 기자 2024. 7. 1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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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시작된 장맛비에 경남 남해안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무너져 내린 언덕이 주택가를 덮쳤고, 토사가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한바탕 퍼부은 비에 언덕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늘(14일) 아침 7시 반쯤, 집 두 채를 덮쳤습니다.

집주인은 간신히 몸을 피했습니다.

[박설자/피해 주민 : '쿵' 소리가 나는 거야. 이 할머니는 누워 잔다고 있는데 내가 '할머니 빨리 일어나세요…']

쓸려 내려 온 토사는 주택 처마 높이까지 쌓였습니다.

폭우에 동네 안길은 이렇게 누런 흙탕물로 엉망이 됐습니다.

흙더미를 펌프로 빼내 보지만 쉽게 줄지 않습니다.

방수포를 씌운 언덕은 또 언제 무너질지 모릅니다.

이웃 주민들도 안전을 생각해 마을회관에 머물기 시작했습니다.

야행성 폭우도 걱정입니다.

[정영한/주민 : 국지성 호우라고 해서 새벽에, 밤늦게 많이 내리다 보니까 대피하기도 그렇고…]

이틀간 거제에 130, 통영에는 200mm의 비가 내리면서 5곳에서 토사와 낙석이 쏟아졌습니다.

한때 도로가 통제되는 등 교통에도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계곡물이 도로 쪽으로 넘치면서 바위와 자갈이 떠밀려왔습니다.

물에 잠긴 도로, 무너진 담장까지 포함하면 다시 시작된 장맛비에 경남 남해안에서만 12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반은 약해질 대로 약해졌습니다.

통영에는 산사태 위험 예보 경보가, 거제에는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신막내/주민 : 무서워요, 며칠을 또 비가 온다고 하니까.]

매서운 장마, 무사히 지나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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