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과 반윤 이심전심 김종인, 극복대상"...이준석 "누워서 침뱉기"

한기호 2024. 7. 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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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4일 여·야에서 모두 선거사령탑을 맡았던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이 한동훈 당대표 후보(전 비상대책위원장)를 측면 지원하며 "다른 세 사람은 자력으로 대표가 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반윤(反윤석열)의 이심전심"이라고 비꼬았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께서 한동훈 후보를 응원하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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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韓 이외 당권주자들에 "자력으로 대표될 힘 없다" 비판
羅 "이제 비대위원장 전문 김종인 없어도 되는 보수 돼야"
이준석 "金의 당명·정강정책 그대로면서…황·나 때 폭망"
羅 "李 말 잘했다…당대표되면 당명·정강정책 혁신" 응수
왼쪽부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나경원 의원, 개혁신당 제22대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나경원 국회의원 페이스북·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국민의힘 대표직 상실 후 제3지대 창당, 총선 생환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4일 페이스북 상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비판한 글을 직접 공유하며 반론을 폈다.<이준석 국회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4일 여·야에서 모두 선거사령탑을 맡았던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이 한동훈 당대표 후보(전 비상대책위원장)를 측면 지원하며 "다른 세 사람은 자력으로 대표가 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반윤(反윤석열)의 이심전심"이라고 비꼬았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께서 한동훈 후보를 응원하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보수는 '김종인을 극복한 보수', '김종인이 없어도 되는 보수'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님의 지략과 식견, 저도 높이 평가하지만 더 이상, 여러 당을 다니시며 '전문 비대위원장'을 해오신 분 말씀에 보수가 휘둘려선 안 된다"며 "오랜 시간 당을 지키고 헌신해 온 사람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 이젠 우리의 뿌리를 튼튼히 하고 보수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분열에 힘 뺄 시간에, 하나가 돼 민주당에 맞서 싸우는 강한 보수가 돼야 한다"며 "김종인을 극복할 것이다. 외세에 의존하고, 평론가 정치에 끌려다니는 나약한 보수를 꼭 강인한 보수로 만들겠다"고 했다. 앞서 김 이사장은 12일 CBS저녁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여당 당권경쟁을 평했다.

김 이사장은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를 두고 "앞서가는 사람을 맹렬히 공격하는 것으로 어떻게 득표에 도움될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별로 도움되지 않는다"며 "창피스러운 짓"이라고 했다. "결국 민심이 당심이 되고 대표가 선출돼야만 당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정부와 관계도 정상적으로 갈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그 사람들이 자력으로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나온 사람들이 아니다. 혹시 대표 선거 과정에 역학관계가 나한테 혹시 유리하지 않겠나, 또 한동훈이 절대로 대표가 돼선 안 된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인 것처럼 소위 친윤(親윤석열)들이 소문을 퍼뜨려서"라며 "자기들끼리 합종연횡 생각하고 경선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아울러 "한 후보가 (당대표) 되면, 또 옛날 이준석(전 대표를) 윤리위에 회부해 내쫓는 식으로 하면 국민의힘이 존재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날 "정강정책에 손 하나 안 대고 김종인 노선 유지 천명하는 국민의힘에서 김 위원장에게 볼멘소리 해봐야 누워서 침뱉기"라고 나 후보를 저격했다.

이준석 의원은 "김 위원장 아무리 욕해봐야 황교안-나경원 체제에서 박살난 보수가 김종인-이준석 체제에서 3연승한 건 변하지 않는 진리"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나 후보는 "이 의원, 마침 이야기 잘 했다"며 "안 그래도 제가 당대표 되면 우리 당원들과 함께 뜻을 모아 당명부터 바꾸고 정강정책 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응수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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