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여성 동호인 페스티벌] ‘두 번째 우승’ 하랑 유수빈, “부상 걱정을 하지 않았고, 경기 진행도 잘 이뤄졌다”

“부상 걱정을 하지 않았고, 경기 진행도 잘 이뤄졌다”

하랑은 14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원큐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2024 여성 동호인 농구 페스티벌 with WKBL 디비전 1 결승전에서 하이퍼비침을 44-27로 꺾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올랐다.

하랑은 안성은과 서효진, 임희진 등 빅맨들을 많이 보유했다. 이들이 교대로 나설 수 있기에, 하랑의 높이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다.

그리고 김현지가 리더 역할을 한다. 편소현도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하랑의 앞선 경쟁력도 나쁘지 않다.

앞선 경쟁력을 배가하는 이가 한 명 더 있다. 유수빈이다. 유수빈은 유연함과 부드러움, 공격력을 겸비한 선수. 4강전에서도 외곽포로 하랑을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유수빈은 시작부터 하이퍼비침을 긴장시켰다. 속공 가담으로 노 마크 찬스를 만든 것. 비록 득점을 해내지 못했지만, 유수빈의 퍼포먼스는 하이퍼비침의 박수를 이끌었다.

또, 임희진과 안성은 등 빅맨들이 경쟁력을 발휘했다. 유수빈이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그리고 2쿼터 시작 1분 50초 만에 오른쪽 코너에서 3점. 두 자리 점수 차(15-5)를 만들었다.

조이가 투입되자, 유수빈의 움직임은 더 부드러워졌다. 조이가 볼 운반을 책임졌기 때문. 또, 하랑이 24-9로 달아났기에, 유수빈은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었다.

유수빈은 3쿼터 첫 공격 때 패스 미스를 했다. 그러나 턴오버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수비 활동량으로 오펜스 파울을 유도. 하랑의 상승세를 차단했다. 교체 투입된 조이와는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하랑은 4쿼터 한때 32-25로 쫓겼다. 쫓기는 자의 입장이 됐고, 유수빈을 포함한 하랑 선수들은 초조해졌다.

하지만 김현지가 리더 역할을 해줬고, 유수빈은 공수 모두 침착함을 되찾았다. 침착함을 되찾은 유수빈은 마지막을 잘 보냈고, 하랑은 이번 대회 최종 승자로 거듭났다.

우승 팀의 일원이 된 유수빈은 “두 번째 우승이고, 강팀인 하이퍼비침을 잡았다. 그래서 기분이 더 좋았다”며 소감을 짧게 전했다.

그 후 “코트 바닥이 너무 좋았고, 트레이너 선생님께서도 계셨다. 그래서 부상 걱정을 안했던 것 같다. 그리고 WKBL 소속의 심판 선생님들꼐서 고생을 해주셨고, 경기 진행도 잘 이뤄졌다. 다만, ‘영상 중계가 있다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했다. 다른 친구들과 언니들이 즉각적으로 응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이번 대회와 관련된 것들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나는 속공에 많이 가담하는 선수다. 뒤따라오는 센터들이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내가 더 달려줘야 한다. 그리고 수비수들을 앞으로 끌어내야 한다”며 하랑 팀원으로서 하고 싶은 일을 전했다. 쉴 틈 없는 달리기는 분명 유수빈의 장점이었다.

사진 = 김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