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즐기자” 대학가 버스킹 젊음 에너지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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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한다.
젊은이들이 부산 금정구 야외공연장에서 에너지를 발산, 열정으로 더위도 삼켜버리고 있다.
더위에 반항하는 젊은이들이 땀을 흘리며 악기를 조립하고 있었다.
부산지역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머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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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릴라성 장마, 폭염 기승 속
- 청년공연에 다양한 관객들 환호
- 금정문화재단, 두 곳 무료대관
더위를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한다. 젊은이들이 부산 금정구 야외공연장에서 에너지를 발산, 열정으로 더위도 삼켜버리고 있다.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이 올 여름 폭염 전망을 내놓았다. 7월과 8월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평년보다 많고, 열대야도 더 잦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울산과학기술원에서 AI를 기반으로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 엘니뇨 정보, 전 지구 기후 예측 모델 등의 자료를 넣어 훈련시킨 자료이다. 특히 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가마솥 더위가 예년보다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릴라성 장마 속 무더위가 기승이다. 자외선 지수가 위험 수준이라는 예보도 있다. 그나마 바람은 선선한 편이라 햇빛만 피하면 견딜 만하다.
부산 금정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1번 출구 옆에 야외공연장인 ‘문화나눔터(290㎡)’가 있다. 이 곳은 버스킹을 하거나, 벼룩시장이 열리기도 한다. 여기를 사용하려면 금정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공연 주제는 상관없으며 대관료는 없다. 대관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8시까지나, 공연은 오후 7시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호객행위, 모금함 및 기부함 설치, 수강료 수급 등 상업적 활동은 금지다. 온천천 어울마당(229㎡)에서도 야외공연이 가능하다.
젊음이 넘실거리는 대학가. 더위에 반항하는 젊은이들이 땀을 흘리며 악기를 조립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어린아이에서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른까지. 기다리는 관중에 신바람 난 청년들의 손은 분주하다. 메인 싱어가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에 환호성이 퍼진다. 노래가 시작되고 그곳은 이미 더위를 잊고 하나가 된다. “젊다는 것이 보고만 있어도 즐겁네요. 젊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무슨 노래인지는 몰라도 신나지 않아요?” 노래에 몸을 흔들며 호응하는 중년 여성은 인터뷰하면서도 몸은 가만히 두지 못한다. 분위기는 무르익고, 더위는 눈치를 보며 기울고 있다.
부산은 서울에 비해 젊은이들이 끼를 표출할 곳이 부족하다. 그래서 서울로 떠나는지 모르겠다. 부산지역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머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에너지를 부담 없이 발산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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