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모닝” 모르는 사람 인사에 ‘빙그레’

최지원 시민기자 2024. 7. 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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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에 있는 한 산에 올랐다.

"안녕하세요~ 건강하세요~." 정상에서 내려오는 등산객이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인사문화가 익숙치 않은 이들은 조금은 당황하면서 조그만 소리로 "안녕하세요"하고 화답한다.

이러한 인사가 곳곳에 번져 미소를 띤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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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한 아파트서 인사캠페인

경남 양산에 있는 한 산에 올랐다. “안녕하세요~ 건강하세요~.” 정상에서 내려오는 등산객이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인사문화가 익숙치 않은 이들은 조금은 당황하면서 조그만 소리로 “안녕하세요”하고 화답한다.

양산의 한 아파트 유림노르웨이숲 경로당 회장이 엘리베이터에 붙인 메모(사진)가 눈에 띈다. “굿 모닝! 유림숲마을.” 노인회에서 진행하는 인사 캠페인을 알리는 글이다. 때론 엄선한 시를 게시하기도 한다.

새로 생긴 텃밭에서 처음 보는 이웃을 만난다. 텃밭을 함께 가꾸니, 이야기거리가 생긴다. 한 주민이 “그 집 상추는 잘 자라나요? 우리는 케일을 심었는데, 케일이 참 잘 자라 벌써 한번 뜯어서 먹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주민은 “진짜요? 해가 좋은 곳에 심으셨나보다. 우리도 다음에는 케일을 한번 심어봐야겠어요”라고 한다.

월요일 아침 길에 사람들이 나와서 손인사를 하고 있다. 자세히 보니 ‘좋은 일이 생기는 하루입니다’라고 써 있는 플랜카드를 들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들의 아침 인사에 가슴이 따뜻해지며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물론 자신의 사업소를 위한 홍보의 일환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아침 인사는 반갑고, 뭉클하고 감사했다. 코로나19 이후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무표정한 사람들이 늘어간다. 이러한 인사가 곳곳에 번져 미소를 띤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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