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참푸’서 유래…초기엔 약용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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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머리를 자주 감는다.
주 2, 3회 샴푸가 모발과 두피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매일 머리를 감는다.
예전에는 빨랫비누나 세숫비누로 머리를 감았지만, 지금은 샴푸로 머리를 감는다.
샴푸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집트인은 식물성 오일과 천연 약초를 이용해 비누를 만들어 머리를 감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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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머리를 자주 감는다. 주 2, 3회 샴푸가 모발과 두피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매일 머리를 감는다. 예전에는 빨랫비누나 세숫비누로 머리를 감았지만, 지금은 샴푸로 머리를 감는다. 하지만 샴푸가 어떻게 해서 우리 생활 일부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는지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샴푸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집트인은 식물성 오일과 천연 약초를 이용해 비누를 만들어 머리를 감았다고 한다. 하지만 샴푸라는 용어는 인도에서 처음 사용했다. 샴푸는 ‘마사지한다. 진정시킨다’는 뜻의 산스크리트어 ‘참푸(champu)’에서 유래되었다. 인도에서 16세기부터 챰푸를 만들어 머리를 감았다는 기록이 있다. 챰푸는 천연계면활성제인 사포닌이 함유된 식물인 사핀더스(Sapindus)를 끓인 액에 히비스커스꽃, 구즈베리 등의 다양한 과일과 꽃, 그리고 허브를 섞어서 제조했다. 1814년 인도의 외과 의사 딘 마호메드(Dean Mahomed)가 챰푸를 영국에 소개하면서 샴푸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그는 인도 챰푸를 활용해 ‘샴푸 증기 안마 목욕법’을 소개했다. 초기에는 머리를 감는 용도보다 ‘인도 약용 증기 목욕’으로, 류머티즘 통증 관절염 치료 등의 의학적 효능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현대적인 샴푸는 20세기 초 독일의 조향사이자 헤어 스타일리스트인 요제프 빌헬름(Josef Wilhelm)이 액상 비누를 개발해 ‘샴푸잉(Shampooing)’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시작됐다. 이 때 샴푸 성분은 머리에 오염된 먼지나 기름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비누 가루에 허브나 꽃을 섞은 정도였다. 이런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에 찌든 때는 제거되지만 머릿결이 여전히 뻣뻣해서 머리를 감은 후 식초나 휘발유로 헹궜다. 그러다 1950년대에는 샴푸에 난황 카모마일 나무 수지 유황 등의 활성 성분을 첨가해서 머리카락에 향을 부여했다. 최근에는 샴푸가 단순한 머리카락 세정의 단계를 넘어서 세분화, 전문화되었다. 모발보습, 손상모발 복원, 토닝 등 다양한 기능을 부여하는 샴푸가 제품화됐다.
샴푸는 단순히 머리카락을 씻는 비누 이상의 기능이 있다. 샴푸를 허투루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식품을 고를 때 영양성분을 자세하게 살피듯 우리는 샴푸의 기능도 꼼꼼히 따져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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