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준우승 끝 첫 정상…장유빈 "자신과의 싸움, 큰 도움 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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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고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도 좀처럼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잦은 준우승이 자칫 '징크스'가 될 수도 있었지만, 장유빈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던 장유빈은 프로 전향 이후 첫 우승도 같은 대회에서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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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단단하고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도 좀처럼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잦은 준우승이 자칫 '징크스'가 될 수도 있었지만, 장유빈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장유빈은 14일 전북 군산시 군산 CC 오픈(파72)에서 열린 군산 CC 오픈(총상금 9억 7929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위 정한밀(33·공감네트웍스·14언더파 274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던 장유빈은 프로 전향 이후 첫 우승도 같은 대회에서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장유빈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아마추어로 우승한 대회에서 또 한 번 우승해 기쁘다"면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해 더욱 뜻깊다"고 했다.
장유빈에게 이번 우승이 의미 있는 이유는 또 있다. 그는 올해 KPGA투어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7차례의 '톱10', 그중 6번의 '톱5'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포인트와 평균타수에서도 굳건한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우승이 없는 것이 흠이었다. 그는 5월 KPGA 클래식을 시작으로 지난달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과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에서준우승했다. 2주 전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에선 질주하다 마지막 날 허인회(37·금강주택)에게 추격을 허용한 뒤 연장전에서 패하기도 했다.
장유빈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지 문턱을 넘지 못해 스스로 힘들었고 마음고생도 많았다"면서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는데 그래도 이번 우승으로 훨훨 털었다. 이번 우승이 앞으로의 골프 인생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사실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고비가 있었다. 경기 초반 보기와 더블 보기 등이 연거푸 나오면서 정한밀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허용한 것이다.
장유빈은 "신기한 것이 오늘 1~5번홀 스코어가 작년 우승할 때와 같다. 1번홀은 버디, 2번홀 더블 보기, 3번홀 보기, 4번홀 버디, 5번홀 파가 나왔다"면서 "작년 생각이 났고, 작년엔 더 힘든 상황에서 했기에 올해도 못 할 게 없다는 다짐으로 플레이했다"고 돌아봤다.
프로 전향 이후 승승장구하며 자신감도 붙었다. 그는 "아마추어 때는 퍼트가 단점이었는데 투어에서 뛰면서 퍼트가 잘 되다 보니 자신감이 높아졌다"면서 "그 덕에 올해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KPGA투어는 8월 말 렉서스 마스터즈 전까지 한 달 반의 휴식기에 돌입한다.
장유빈은 "휴식을 취하면서 아시안투어 출전 자격이 있는 대회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PGA투어 Q스쿨도 응시할 계획이기에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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