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에 외신 “대선 경로 바뀔 수도…백악관 돌아가는 길 가까워져”

노윤정 2024. 7. 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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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이 대선판을 흔들 잠재력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장에서 보인 강인한 면모 덕분에 지지층의 충성도를 높이는 등 복합적인 이점을 누릴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그러면서 "적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공격받는 그의 전사 이미지는 더 확고해질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격받은 후 군중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올리며 '싸워라, 싸워라'를 외치며 저항의 상징적인 순간을 창출했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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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이 대선판을 흔들 잠재력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장에서 보인 강인한 면모 덕분에 지지층의 충성도를 높이는 등 복합적인 이점을 누릴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후 공포에 빠진 관중의 비명 속에 경호 요원들과 함께 자리를 떠나면서 허공에 주먹을 쥐고 들었습니다.

미 CNN 방송은 “미국의 극단적 양극화 상태에 비춰 이번 암살 미수 쇼크는 필연적으로 심각한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트럼프는 이미 지지자들에 의해 정복할 수 없는 영웅으로 간주돼 왔으며 유세장에서 초자연적인 숭배 대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공격받는 그의 전사 이미지는 더 확고해질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격받은 후 군중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올리며 ‘싸워라, 싸워라’를 외치며 저항의 상징적인 순간을 창출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이미지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며 애틀랜타 감옥에서 찍은 머그샷이나 코로나 감염 후 백악관 복귀 장면 때처럼 트럼프 신화를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얼굴에 피가 흐르는 채로 주먹을 들어 올리는 저항적인 도널드 트럼프의 비상한 이미지는 역사를 만들 뿐만 아니라 올해 11월 대선의 경로를 바꿀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매체는 공화당을 비롯한 트럼프 진영이 이를 인지해 극적인 이미지를 선거에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주시했습니다.

일부 트럼프 측근들과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비판 때문에 이번 사태가 불거졌다는 주장까지 내놓았습니다.

BBC는 “이번 대선 선거운동의 판이 바뀔 것”이라며 “전선이 심하게 충격적인 사건을 둘러싼 매우 더러운 싸움 쪽으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총격 직후 상황을 설명하며 “공포의 비명이 열광적인 USA(미합중국) 연호로 재빨리 바뀌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응에 따른 현장 분위기의 비상한 변화를 소개했습니다.

이 매체는 “(피격 직후) 사진이 이번 대선을 정의할 것”이라며 “이는 어떤 이의 정치적 견해와 관계없이 현대사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해설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올해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사회가 서로 다른 생각으로 양 극단화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최근 미국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며, 역사를 돌아볼 때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암살 시도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해받는 인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FT는 “우려스러운 경쟁에 또 한 차례 예상 밖 전개”라며 특히 이번 사건이 트럼프 지지층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했습니다.

이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사건 직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궁극의 생존자’로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리서치 업체에서도 이번 사건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할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그넘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애널리스트 롭 케이시는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활력을 부각하고 지지층에 동기를 부여하며 동정심을 끌어냄으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지지를 강화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들어 고령에 따른 인지력 감퇴 논란으로 검증에 시달리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때문에 상대적으로 왕성한 활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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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정 기자 (watchdo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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