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시간대별 재구성…"곰처럼 기어 올라갔다"
총격범은 펜실베이니아 출신 20대 남성으로, 공화당원이란 보도도 나왔습니다. 무대에서 약 120미터 떨어져 있는 옆 건물 지붕에 기어 올라갔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보안이 어떻게 뚫렸는지, 유세를 시작하고 피격당하기까지의 10분도 채 안 걸린 시간들을, 윤샘이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낸 건 현지시간 13일 오후 6시 3분입니다.
지지자들에게 여유 있게 손을 흔든 뒤 연설을 시작합니다.
총성이 들린 건 불법 입국자 문제를 언급하기 시작한 오후 6시 11분쯤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우리 국경에서) 슬픈 일이 벌어진 걸 정말 보고 싶다면 자 한번 보세요.]
단상 아래로 몸을 숨겼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3분쯤 뒤 유세 현장을 떠났습니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사살된 용의자 신원은 밤늦게 나왔습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20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라고 했고, 크룩스가 등록된 공화당원으로 2021년 민주당의 기부 플랫폼을 통해 15달러를 기부한 적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범행 직전 용의자가 옆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유세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은 영국 BBC에 "지붕 위를 곰처럼 기어 올라가는 걸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 남성은 "트럼프가 왜 아직도 연설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는데 곧 총소리가 들렸다"며 " 100% 경호 실패"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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