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佛 차기총리로 `녹색 재킷` 통들리에 녹색당 대표 급부상

박영서 2024. 7. 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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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차기 총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마린 통들리에(37·사진) 녹색당 대표가 스타 정치인으로 떠오르며 차기 총리 후보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지난 10일 '마린 통들리에의 녹색 상의, 정치적 오브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총선 이래로 녹색당 대표가 항상 입고다니는 녹색 재킷은 그것을 입은 여성만큼이나 미디어 스타가 됐다"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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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차기 총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마린 통들리에(37·사진) 녹색당 대표가 스타 정치인으로 떠오르며 차기 총리 후보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조기 총선을 선언하기 전에는 인지도가 썩 높지 않았으나 이번 선거에서 극우 저지를 열성적으로 호소하면서 미디어 스타로 떠올랐고, 나아가 총리 후보 물망에도 오르고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통들리에 대표는 르펜 의원의 지역구인 파드칼레에 속한 북부 옛 광업 도시 에냉보몽 출신으로, 극우 국민연합(RN)이 2014년 이곳 시의회를 장악하자 시의원으로서 RN에 맞선 이력이 있습니다.

2012년과 2017년, 2022년 총선에서 RN의 실질적 지도자 마린 르펜과 대결해 패배했지만, 2022년 총선에선 좌파연합 덕에 득표율을 39%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습니다. 지난달 30일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가 1위로 돌풍을 일으키자 그는 곧장 극우의 집권을 막기 위해 일부 지역구에서 녹색당 후보들을 빼고 유권자들에게 전략 투표를 독려하는 작업에 착수했지요.

통들리에 대표의 지지자들은 "자신보다 거대한 세력을 상대해 싸우는 것이 통들리에의 정치적 트레이드 마크"라고 입을 모읍니다. 통들리에 대표 역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언제나 나와 통했다"고 말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그는 유권자들에게 극우 저지를 호소하는 미디어 캠페인에 앞장섰는데, 이때 늘 녹색 재킷을 입어 시선을 끌었습니다. 녹색 재킷만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생겨났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생태주의를 화두로 삼기 어려워서 녹색 재킷을 입으면 메시지를 줄 것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나보다 재킷이 더 유명하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지난 10일 '마린 통들리에의 녹색 상의, 정치적 오브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총선 이래로 녹색당 대표가 항상 입고다니는 녹색 재킷은 그것을 입은 여성만큼이나 미디어 스타가 됐다"고 썼습니다.

그는 현재 장뤼크 멜랑숑의 극좌파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올리비에 포르의 중도좌파 사회당 등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의 합의를 끌어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는 정부에서 경험이 거의 없고총리직에 안성맞춤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통들리에가 총리가 되기에) 유리한 점은 경쟁하고 다투는 LFI도 사회당도 아니라는 점"이라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녹색당이 NF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편이나 그는 예상치 못한 '파워 플레이어'로 떠올랐다"고 전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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